대만, 알래스카 LNG 가스관 프로젝트 참여…“다음 타깃은 일본,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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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이 가스관 건설 공사에 투자하고 LNG를 구매하는 등 미국 알래스카의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알래스카주에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LNG 파이프라인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일본과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가 수조 달러를 투자해 우리의 파트너가 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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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경제부 “수송시간 단축, 안정적인 LNG 공급 등 장점”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대만이 가스관 건설 공사에 투자하고 LNG를 구매하는 등 미국 알래스카의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알래스카주에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LNG 파이프라인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일본과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가 수조 달러를 투자해 우리의 파트너가 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연설에 앞서 발표한 보도자료에서도 한국과 일본 등이 투자하기로 했다는 취지의 내용을 공개한 바 있다.
대만 경제부 “LNG 안정적 확보”
21일 타이베이타임스 등 대만 언론 보도에 따르면 대만중유공사(CPC·台灣中油)는 20일 알래스카 가스개발 공사(AGDC)와 LNG 구매 및 가스관 건설 투자 등을 담은 의향서에 서명했다.
대만 산업부는 “CPC는 대만의 안정적인 에너지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프로젝트의 상류(upstream) 가스 투자에 참여하게 된다”고 밝혔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AGDC와 주요 개발업체 글렌파른(Glenfarne) 그룹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알래스카는 2031년부터 연간 최대 2000만t의 LNG를 수출할 계획으로 북단 노스슬로프에서 남부 액화시설까지 1290km의 파이프라인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가 가동되면 기존 미국 시설 가운데 대만에 가장 가까운 LNG 공급원이 될 것이라고 산업부는 밝혔다.
게다가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필요가 없어 운송 시간을 효과적으로 단축하고 항해 위험을 줄이며 국가의 천연가스 공급 안정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산업부는 덧붙였다.
이날 서명식에는 알래스카 주지사 마이크 던리비와 궈즈후이 대만 경제부 장관이 참석했다.
대만 언론은 이번 의향서 서명은 알래스카 AGDC와 글레파른 그룹 대표가 이번 주 LNG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자 유치를 위해 아시아 국가를 방문하는 가운데 이루어졌으며 일본과 한국이 다음 타깃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던리비 주지사는 24일과 25일 한국을 방문해 한국 에너지 기업들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칭더 총통 “대만은 미국에 없어서는 안 될 파트너”
라이 총통은 “대만은 LNG 외 미국산 농산물 구입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 총통은 TSMC가 미국에 대한 투자 확대를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대만과 미국간 상호 이익과 번영의 지속적인 발전을 나타낸다”며 “앞으로 대만의 더 많은 산업이 미국으로 확장하는 글로벌 레이아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라이 총통은 지난해 대만의 미국에 대한 직간접 투자는 전체 외국인 투자의 40% 이상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미국 대만연구소의 레이먼드 그린 소장은 ”TSMC의 미국 투자는 유명 음식점 체인 딩타이펑이 미국에 지점을 여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라이 총통은 ”미국이 국내 제조업의 재산업화를 촉진하고, 첨단기술 분야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며, 세계 인공지능(AI) 센터가 되기를 원한다면, 대만은 미국에 없어서는 안 될 파트너“라고 말했다.
라이 총통은 미국 상공회의소가 대만과 미국 간 이중 과세 문제의 신속한 해결, 양자 간 투자 및 무역 활동에 대한 세금 장벽 제거, 대만과 미국 간 상호 이익이 되는 경제 및 무역 파트너십의 강화를 계속 지원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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