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올림픽 열린다… 너도나도 ○○ 방문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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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국제양궁대회 등 빅 이벤트를 앞두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지역 방문의 해' 선포가 잇따르고 있다.
이들 지자체 외에도 경남 남해군·산청군, 전남 장성군·완도군, 전북 임실군 등 다수 시군들도 올해를 지역 방문의 해로 선포하고 관광객 유치경쟁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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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세계양궁대회·비엔날레
경주 ‘APEC 회의’ 특화 홍보
충남 K팝콘서트·크루즈 내놔
국내외 관광객 유치 효과 기대
일각선 “보여주기식 경쟁”지적
광주=김대우 기자 ksh430@munhwa.com, 전국종합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국제양궁대회 등 빅 이벤트를 앞두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지역 방문의 해’ 선포가 잇따르고 있다.
지자체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방문의 해를 추진하는 것은 관광객 유치를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명분인데, 그 내막에는 내년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자체장들이 경기부양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광주시는 오는 25일 서울역에서 광주 방문의 해 선포식을 연다. 이날 행사에는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한 관계부처 공무원, 국회의원, 관광·문화 관련 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광주시는‘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지역 관광업계가 고사위기에 빠진 데다 올해 ‘광주세계양궁선수권대회’와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등 굵직한 행사를 앞두고 있어 방문의 해 추진으로 ‘3000만 관광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10월 경주에서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경북도는 올해를 경북 방문의 해로 선포하고 전 세계에 ‘경북 알리기’에 나섰다.
경북도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경주·고령 전통문화체험 △연예인과 함께하는 K-드라마 웰니스 투어 등을 ‘APEC 정상회의 특화상품’으로 선정했다. 도는 방문의 해 추진으로 연간 관광객 1억 명, 관광수입 5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충남도는 지역 관광업계 활력을 높이기 위해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를 선포하고 공주 백제문화전당 조성, K-팝 콘서트,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크루즈 상품 등 맞춤형 관광 콘텐츠를 확충하고 있다.
‘2025∼2026 강원 방문의 해’를 선포한 강원도는 지난해 1억4700만 명이었던 관광객을 올해 2억 명 선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들 지자체 외에도 경남 남해군·산청군, 전남 장성군·완도군, 전북 임실군 등 다수 시군들도 올해를 지역 방문의 해로 선포하고 관광객 유치경쟁에 뛰어들었다.
지자체들이 ‘너도나도’ 방문의 해를 추진하는 것은 관광객 유치에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2022∼2023년 ‘전남 방문의 해’를 운영한 전남도의 경우 2021년 4200만 명이었던 관광객 수가 2022년 5600만 명, 2023년 6300만 명으로 늘었다.
다만 일부에서는 보여주기식으로 방문의 해를 남발하기보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무너진 지역 관광생태계를 복원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 관광업계 한 관계자는 “일부 지자체의 경우 관광 인프라 예산은 삭감하면서 말로만 방문의 해를 외치는 사례도 있다”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생색내기용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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