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농부 "삼양 45배 올라"…신동원 농심회장 "주주가치 제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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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주가는 2015년 35만원에서 지금 42만원입니다. 동종업계 삼양식품 주가는 2만원이었으나 현재 90만원입니다."
삼양식품의 작년 영업이익은 3천442억원으로 전년보다 133% 늘었고, 농심은 전년보다 23.1% 줄은 1천63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3년만 해도 농심과 삼양식품의 영업이익이 각각 2천120억원, 1천468억원이었다.
삼양식품의 전날 종가(90만8천원) 기준 시가총액은 6조8천399억원이고, 농심(42만6천500원)은 2조5천94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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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매출 비중 61%로 확대…2030년까지 매출·영업이익 두배로"
(서울=연합뉴스) 전재훈 기자 = "농심 주가는 2015년 35만원에서 지금 42만원입니다. 동종업계 삼양식품 주가는 2만원이었으나 현재 90만원입니다."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농심 본사에서 열린 제6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식농부'로 알려진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가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농심 지분 1%를 가지고 있다는 박영옥씨는 "나는 (농심에) 인생을 걸었다"며 "기관 포함해 농심의 다섯번째 주주라는 게 굉장히 즐겁기도 하지만,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기업의 경쟁력은 시가총액인데 농심이 이런 부분에서 부족한 것 같다"며 "특히 라면 업계의 영업이익률은 일본이 18∼23%, 삼양식품은 18%인데, 농심은 4∼5% 수준이다. 세계인들은 농심의 제품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으니, 이런 부분을 잘 살려서 글로벌화를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씨는 "한류 문화가 앞으로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산업이 될 것"이라며 "비전 2030을 통해 매출 두 배, 영업이익률 두 배를 각각 이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신동원 농심 회장은 주총을 마치고 나가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좋은 말씀을 해주셨으니 가능하면 얘기해주신 쪽으로 경영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병학 농심 대표이사도 "위기감을 갖고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등 여러 말씀 해주셨는데,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서 하겠다"며 "참고로 작년부터 글로벌 컨설팅을 통해 해외 사업성을 진단한 결과 비전2030을 수립하고 진행 중이다. 매출과 영업이익률 두 배 달성을 위해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농심은 창립 60년을 맞아 새로운 60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있다"며 "이를 위한 세 가지 전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어 "첫 번째로 해외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국내 시장의 성장 불안 속에서 농심은 해외 시장의 기회를 적극 발굴하고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해외 매출 비중을 61%까지 확대하는 목표를 수립했다"며 "유럽 지역 확장의 견고한 기반을 마련하고, 북미와 중국, 일본, 호주, 베트남 등 주요 국가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저수익 사업과 채널을 개선하는 등 국내 시장의 이익 구조를 개선하고, 오는 2030년까지 매출과 영업이익을 두 배 성장시키기 위해 해외 중심의 면 사업과 스낵 사업을 육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은 작년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국내 라면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농심을 앞질렀다.
삼양식품의 작년 영업이익은 3천442억원으로 전년보다 133% 늘었고, 농심은 전년보다 23.1% 줄은 1천63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3년만 해도 농심과 삼양식품의 영업이익이 각각 2천120억원, 1천468억원이었다.
농심과 삼양식품의 시가총액은 약 세 배 수준으로 벌어졌다. 삼양식품의 전날 종가(90만8천원) 기준 시가총액은 6조8천399억원이고, 농심(42만6천500원)은 2조5천942억원이다.
매출 규모는 농심이 훨씬 앞선다. 농심의 매출은 작년에 3조4천387억원으로 삼양식품(1조7천300억원)의 두 배다.
ke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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