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km' 사사키, 스트라이크만 던지면 타자는 못 친다…"더 세게 던져라"

맹봉주 기자 2025. 3. 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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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은 충분히 어필이 됐다.

사사키 로키가 메이저리그 첫 선발 등판을 마쳤다.

무엇보다 메이저리그팀들이 사사키 쟁탈전에 열을 올린 건 그의 싼 몸값 때문이다.

사사키를 영입하는 팀은 3년 동안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으로 붙잡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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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사키 로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실력은 충분히 어필이 됐다.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데뷔전이었다.

사사키 로키가 메이저리그 첫 선발 등판을 마쳤다.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도쿄 시리즈 2차전에서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선발 투수 데뷔전을 치렀다.

공은 확실히 위력적이었다. 3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만 허용했다. 그마저도 타구가 약한 내야 안타였다.

문제는 제구력. 3회에만 볼넷 3개를 연속해서 뿌렸다. 이날 경기서 총 5개의 볼넷으로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20일 "사사키의 재능은 매혹적이다. 그의 첫 4개 공은 평균 구속 100마일(약 161km)에 달했다. 최고 구속은 101마일(약 162km)이었다. 그에게 내려진 정답은 더 세게 던지는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사사키에 대해 "긴장했을 거다.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구속은 좋았지만 감정, 아드레날린은 억제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투수 교체를 단행할 때, 사사키는 계속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난 최선의 결정을 내렸지만, 사사키는 경기에 더 남길 원했다"고 말했다.

▲ 사사키. 1회부터 전력투구했다.

사사키는 겨울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후안 소토 다음 가는 최대어였다.

무려 20개 팀들이 사사키 영입전을 펼쳤다. 사사키는 지난 4시즌 일본프로야구(NBP) 지바 롯데 마린스 소속으로 394이닝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과 505탈삼진 88볼넷을 기록했다.

시속 160km를 넘기는 패스트볼과 위력적인 스플리터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최정상급 구위로 평가됐다. 여기에 필살 구종으로 슬라이더까지 추가해 가치를 올렸다.

2022년 4월 오릭스 버팔로스와 경기서 13타자 연속 삼진으로 일본프로야구 신기록을 세웠고, 일주일 후 재등판한 경기에선 8이닝 퍼펙트 투구를 선보였다. 일본에서 많은 투구를 던지지 않아 위험요소가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건강한 사사키는 오타니 쇼헤이 못지않은 정상급 투수였다.

무엇보다 메이저리그팀들이 사사키 쟁탈전에 열을 올린 건 그의 싼 몸값 때문이다. 사사키는 미국 기준 해외 만 25세 이하 선수에 해당돼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해야 했다. 각 구단들은 가지고 있는 국제선수 영입 보너스 풀 내에서 계약이 가능하다.

국제 아마추어 계약은 금액이 엄격하게 제한되어 있다. 최대 1000만 달러(약 145억 원) 안에서 계약할 수 있었다.

사사키를 영입하는 팀은 3년 동안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으로 붙잡을 수 있었다. 이후에도 사사키가 FA 되기까지는 3년이 더 걸린다.

여러 팀들의 구애에도 사사키는 다저스를 택했다. 그러지 않아도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는 다저스가 더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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