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km 日 괴물투수, 5볼넷에 얼룩진 ML 데뷔전…日 해설가 “강력한 공은 각인, 도쿄 데뷔전 긴장했을 것”

길준영 2025. 3. 21. 10: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24)가 아쉬운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사사키는 지난 19일 일본 도쿄도 도쿄돔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3이닝 1피안타 5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64경기(394⅔이닝)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한 사사키는 일본 최고의 에이스 중 한 명으로 큰 기대와 함께 지난 1월 다저스에 입단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 DB

[OSEN=길준영 기자]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24)가 아쉬운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사사키는 지난 19일 일본 도쿄도 도쿄돔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3이닝 1피안타 5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 56구를 기록한 사사키는 포심(37구), 스플리터(15구), 슬라이더(4구)를 구사했다. 포심 최고 구속은 시속 100.5마일(약 161.7km)에 달했고 스플리터 헛스윙 비율은 50%, 슬라이더 헛스윙 비율은 100%에 달했지만 2회 볼넷 2개를 내주더니 3회에도 볼넷 3개를 남발하며 밀어내기 볼넷으로 실점을 허용했고 4회 루이스 가르시아와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다저스는 6-3으로 승리했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64경기(394⅔이닝)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한 사사키는 일본 최고의 에이스 중 한 명으로 큰 기대와 함께 지난 1월 다저스에 입단했다. 수 많은 메이저리그 팀들이 사사키를 원했지만 사사키는 다저스와 신인계약금 650만 달러(약 95억원)에 계약했고 모국에서 역사적인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OSEN=도쿄(일본), 박준형 기자] 19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MLB 월드투어 도쿄 개막시리즈 2차전 시카고 컵스와 LA 다저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선발투수로 시카고컵스는 저스틴 스틸을, LA다저스는 사사키를 내세웠다. 1회말 LA 다저스 선발 사사키 로키가 역투하고 있다. 2025.03.19 / soul1014@osen.co.kr

일본매체 풀카운트는 “쓴맛이 섞인 메이저리그 데뷔전이었지만 괴물의 편린은 확실히 보여줬다”라며 야쿠르트, 한신 등 4개 구단에서 활약한 야구 해설가 노구치 토시히로의 평가를 전했다.

노구치는 “메이저리그 데뷔전, 그것도 도쿄에서의 개막 시리즈였다.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시작해 개막 직전에 메이저리그 계약을 체결했으니 긴장하는 것이 당연하다. 누구라도 힘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첫 이닝은 완전히 힘이 들어갔다. 100마일 강속구를 연달아 던지며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그렇지만 벤치로 돌아와 한숨을 돌린 순간, 2회부터 밸런스가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저렇게 볼넷을 남발하는 투수가 아니다”라고 강조한 노구치는 “그래도 강력한 공을 던질 수 있다는 점은 전세계에 각인시켰다. 괴물이 바다를 건너왔다는 점에서 이미 큰 주목을 받고 있는데 첫 이닝만으로도 충분히 기대감을 보여줬다”면서 “다음 경기부터는 이렇게까지 긴장하지는 않을 것이다.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경기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초반을 잘 넘기고 순조롭게 풀어갈 수 있다면 앞으로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사사키의 활약을 기대했다. 

[OSEN=도쿄(일본), 박준형 기자] 19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MLB 월드투어 도쿄 개막시리즈 2차전 시카고 컵스와 LA 다저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선발투수로 시카고컵스는 저스틴 스틸을, LA다저스는 사사키를 내세웠다. 1회말 LA 다저스 선발 사사키 로키가 역투하고 있다. 2025.03.19 / soul1014@osen.co.kr

사사키는 2회 피치클락을 위반하기도 했다. “처음 경험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라고 말한 노구치는 “적응하면서 배워가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도루 2개를 허용한 것에 대해 “일본에서도 상대 팀이 발로 사사키를 흔들려고 했다. 컵스 역시 그런 정보를 갖고 있을 것이다. 미국에서도 ‘사사키를 공략하는 열쇠는 주루플레이’라는 인식이 퍼질 가능성이 크다”라고 우려했다. 

메이저리그는 타석당 견제 횟수가 2회로 제한된다. “그 두 번의 견제를 언제 할지 고민을 해야한다”라고 강조한 노구치는 “결국 배터리와 팀 차원에서 전략을 세워야 한다. 그리고 슬라이드 스텝과 퀵 모션 같은 부분도 보완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메이저리그에는 도루를 허용하더라도 홈으로 들어가는 것만 막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투수들도 있다. 사사키도 도루를 막으려고 할 것인지 실점을 방지하는 방향으로 갈 것인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도쿄시리즈를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간 사사키는 본격적으로 첫 메이저리그 시즌에 돌입한다. 가장 유력한 내셔널리그 신인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사사키가 기대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