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Now] '에놀라 게이'도 게이여서 안 돼‥미국판 역사 다시 세우기

![원폭을 투하한 에놀라 게이 [U.S. Air Force via AP]](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3/21/imbc/20250321102512268nbyr.jpg)

뿐만 아니라 태평양 전쟁의 상징 같은 사진도 역시 삭제됐습니다. 미 해병대원들이 격전 끝에 점령한 이오지마 섬의 스리바치산 정상에 성조기를 꽂는 사진입니다. '이오지마의 성조기'로 불리며 미 해병대의 가장 자랑스런 승리의 순간을 보여주는 사진입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이 '아버지의 깃발'이란 영화로 이 사진의 주인공이었던 군인들의 이야기를 영상화하기도 했습니다.
![이오지마의 성조기 [위키피디아]](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3/21/imbc/20250321102512803wwbl.jpg)
영어단어 Gay가 동성애자를 의미하고 그래서 Gay란 단어가 있으면 소수자를 다룬 콘텐츠이므로 삭제 대상에 오르게 되는 겁니다. 하지만 여기서 보듯 엔지니어의 성인 '게이'나 에놀라 게이의 '게이'는 다 사람의 성(性)씨이지 동성애자와는 상관없습니다. gay는 또 쾌활한 이란 의미도 있지요. 에놀라 게이가 있던 2차 대전 전후까지는 게이는 동성애자의 의미는 없었고 그저 사람 이름이나 '쾌활한' 형용사로나 통했습니다. 다양성 옹호가 옳냐 그르냐는 둘째 문제고 그 이름이 쓰일 때는 다양성과는 관련도 없었던 겁니다.
다원성과 소수자 옹호의 중심인 대학에도 자금압박으로 공격을 가하기 시작했는데요.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의 핵심이었다고 컬럼비아대에 대한 연방정부의 보조금을 끊었습니다. 급기야는 자신의 모교이기도 한 펜실베이니아대에까지 압박을 가했는데요. 펜실베이니아 대학교가 여성 수영경기에 트랜스젠더 선수 출전을 허용했다는 이유로 1억 7천만 달러 우리 돈 2천5백억 원 규모의 정부지원금을 취소했습니다. 트럼프에겐 모교사랑보다 다양성 반대가 더 중요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 다양성 가치 지우기 논쟁은 이제 시작일 수 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군 내에만 다양성 가치를 담은 사진과 자료들이 10만 개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 모두가 잠재적 삭제 대상입니다. 나라를 지키고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희생과 노고여도 원주민, 히스패닉, 여성 등이 주역이 돼서 한 일들이라면 삭제될 수 있는 것입니다. 다양성과 역사적 가치를 옹호하는 여론이 잠시 약해지면 다시 삭제 작업은 더 크게 벌어질 것입니다. 미국판 역사 다시 세우기, 그러나 '오른쪽으로 세우기' 운동은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 더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에겐 '홍범도 장군 동상 철거' 논란을 연상시키는데요,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잘 봐야겠습니다.
![2차 대전 때의 터스키기 항공대 [tuskegeeairmen.org]](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3/21/imbc/20250321102513471uruw.jpg)
하지만 이 다양성 가치 지우기 논쟁은 이제 시작일 수 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군 내에만 다양성 가치를 담은 사진과 자료들이 10만 개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 모두가 잠재적 삭제 대상입니다. 나라를 지키고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희생과 노고여도 원주민, 히스패닉, 여성 등이 주역이 돼서 한 일들이라면 삭제될 수 있는 것입니다. 다양성과 역사적 가치를 옹호하는 여론이 잠시 약해지면 다시 삭제작업은 더 크게 벌어질 것입니다. 미국판 역사 다시 세우기, 그러나 '오른쪽으로 세우기' 운동은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 더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에겐 '홍범도 장군 동상 철거' 논란을 연상시키는데요,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잘 봐야겠습니다.
전봉기 기자(leadship@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5/world/article/6698240_3672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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