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만] '고개 푹 숙인' 손흥민 "판정 아쉽고 불분명해…내게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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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손흥민(33·토트넘)이 푹 고개를 숙인 채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홈에서 FIFA 랭킹 80위 오만과 1-1로 비겼다.
한국은 4승 3무(승점 15)로 조 선두를 지켰지만, 2위 요르단(승점 12), 3위 이라크(승점 12)와 승점 차를 벌이는 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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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뉴스] 이상완 기자 =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손흥민(33·토트넘)이 푹 고개를 숙인 채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홈에서 FIFA 랭킹 80위 오만과 1-1로 비겼다.
한국은 4승 3무(승점 15)로 조 선두를 지켰지만, 2위 요르단(승점 12), 3위 이라크(승점 12)와 승점 차를 벌이는 데 실패했다.
수원으로 이동해 오는 25일 B조 8차전 이라크를 상대하는 한국은 이번 2연전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 조기 확정이라는 시나리오는 물거품이 됐다.
이날 한국은 3월 중순에도 쌀쌀한 날씨와 잔디 영향, 부상 선수들의 공백 등으로 경기 내내 고전했다.
전반 40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기가막힌 스루 패스에 이은 황희찬(울버햄튼)의 선제골로 앞섰으나 후반 35분 동점골을 내주며 승점 1점에 그쳤다.
손흥민도 2선 좌측 자원으로 선발 출전해 중앙와 쉐도우 스트라이커 역할을 하면서 활발히 움직였지만 공격포인트는 나오지 않았다.
상대의 극단적인 밀집 수비에 고립되면서 특유의 폭발적인 드리블과 시원한 슈팅이 없었다.
손흥민의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많이 아쉽다. 저 자신에게도 실망스럽고, 동료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이라며 "경기가 이번만 있는 건 아니다. 실망한 시간 조차 부족하. 발전할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고 경기 소감을 말했다.
오만 경기력에 대해서는 "아시아 축구 레벨이 올라가서 한 경기 한 경기가 어렵다. 더 많이 준비하고 공부해야 한다"며 "오늘 같은 경기도 배움을 느낄 수 있었다. 긍정적으로 삼고 앞으로 더 달려 나가겠다"고 했다.
무승부도 치명적이지만 이강인과 백승호(버밍엄)가 부상을 당한 것이 뼈 아프다.
손흥민은 "부상자가 나온 게 마음이 너무 아프다.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고 안타까워 했다.
다소 억울한 판정에 대해서도 "조금은 경기에 영향을 미쳤지만, 선수가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이라 할 말은 없다"면서도 "많이 아쉽고 불분명한 판정이었지만, 심판 결정을 존중한다. 아프로 이런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 깔금한 경기를 해야 한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STN뉴스=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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