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 폭스콘에 EV 생산 첫 위탁 "日업체 중 첫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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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쓰비시자동차가 대만 전자업체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에 전기차(EV) 생산을 위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콘이 일본 업체의 차량을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쓰비시자동차는 폭스콘과 협력해 효율적인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EV 모델을 확충할 방침이다.
이번 협업은 미쓰비시가 오세아니아 시장에 투입할 EV 승용차를 폭스콘이 대만 공장에서 위탁 생산하고, 미쓰비시가 자사 브랜드로 판매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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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미쓰비시자동차가 대만 전자업체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에 전기차(EV) 생산을 위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콘이 일본 업체의 차량을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쓰비시자동차는 폭스콘과 협력해 효율적인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EV 모델을 확충할 방침이다.
이번 협업은 미쓰비시가 오세아니아 시장에 투입할 EV 승용차를 폭스콘이 대만 공장에서 위탁 생산하고, 미쓰비시가 자사 브랜드로 판매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르면 2026년부터 첫 모델이 출시될 전망이다. 이후 아시아, 유럽 등으로 판매 지역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폭스콘은 생산 전문 역량을 기반으로 제조 비용을 낮추고, 미쓰비시는 차량 라인업을 손쉽게 확장할 수 있는 '윈-윈(Win-Win) 구조'를 노린다. 미쓰비시는 도요타, 혼다, 닛산자동차 등에 비해 기업 규모가 작아 외부 협력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데 폭스콘과 협업도 이 일환으로 해석된다.
폭스콘은 이미 혼다, 닛산 등 일본 자동차 업체들과 협업 방안을 타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닛산의 경영 참여 혹은 인수설이 한동안 돌았을 정도로 양사 간 이해관계가 맞물렸다는 분석이다. 폭스콘이 혼다 측에도 협업을 제안했다는 보도도 있다.
폭스콘은 애플 아이폰 생산으로 세계 최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로 성장한 뒤 2020년부터 전기차 분야에 본격 진출했다. 자체 EV 플랫폼 'MIH 얼라이언스'를 출범시키고, 2021년에는 전기차 모델 3종을 공개했다. 폭스콘은 2027년까지 연간 300만대 생산을 목표로 내걸고 있다.
폭스콘은 전기차를 스마트폰·서버 생산에 이은 차세대 수익원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다. 설계·제조를 아우르는 수탁 모델을 기반으로 차량 소프트웨어와 배터리 등 부품 내재화도 병행해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다만 그동안 북미·유럽 시장 진출은 기대만큼 진척되지 않았다. 2019년 EV 사업 진출을 선언한 이후 대만에 일부 차량을 출시하긴 했지만 미국의 신생 EV 스타트업들과 협력에 실패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중 일부는 파산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 완성차 업체들과의 협업은 폭스콘의 글로벌 재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교도통신은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이 영향력을 키우는 가운데 일본과 대만 기업 간 협력이 얼마나 확대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폭스콘은 일본 시장을 첫 해외 실적 창출지로 삼아 위탁 기반 EV 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미쓰비시 외에도 닛산, 혼다 등 일본 내 협력선이 늘어날 경우 폭스콘은 '자동차계 폭스콘'으로 입지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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