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이강인·정승현 요르단전 결장?’ 우려했던 경고는 피한 홍명보호, 부상자만 3명 발생
우려했던 경고는 없었지만, 부상이라는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
홍명보 감독(56)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지난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B조 오만과 7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4승3무)은 승점 1점을 추가해 3위 이라크(3승3무1패)에 승점 3점차로 쫓기게 됐다. 18개국이 3개조로 나뉘어 진행되는 아시아지역 3차예선은 각조의 1~2위가 본선에 직행할 수 있다.
이날 한국은 승점 3점을 노리면서 경고 없는 경기를 펼치는 게 목표였다.
3차예선에선 경고 2장을 받으면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는다. 당장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위 요르단(3승3무1패·승점 12)과 8차전에 전력 공백이 발생한다. 대표팀에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황인범(페예노르트), 박용우(알아인), 이재성(마인츠), 설영우(즈베즈다), 조유민(샤르자) 등 6명이 이미 1장의 경고를 받은 터라 요주의 대상이었다.
홍 감독은 이번 2연전에서 평소보다 많은 28명의 선수를 소집하면서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상황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을 정도다.
다행히 홍 감독이 우려했던 경고는 단 1장도 나오지 않았다. 상대가 수비 라인을 깊숙하게 내려서면서 위험한 반칙으로 흐름을 끊을 상황이 없었다. 이태석(포항)이 전반 36분 공중볼 다툼 과정에서 구두 경고를 받은 정도였다.
문제는 부상이었다. 백승호(버밍엄시티)가 전반 37분 허벅지를 매만지며 쓰러진 뒤 이강인과 교체됐다. 백승호는 왼쪽 햄스트링 부위를 다쳤기에 요르단전 출전을 장담항 수 없는 상황이다.
백승호 대신 투입된 이강인까지 후반 35분 쓰러진 것은 더욱 큰 타격이 됐다. 이강인은 상대와 공을 다투는 과정에서 왼쪽 발목에 통증을 호소한 뒤 목발을 짚고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홍 감독은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아야 한다. 이강인이 전반부터 경기를 치를 계획이 없었는데, 백승호의 부상으로 출전 시간이 앞당겨졌다. 득점을 도운 것도 그렇고 플레이 자체는 긍정적이었지만 부상이 아쉽다”고 말했다.
출전 명단에서 제외된 수비수 정승현(알와슬)도 왼쪽 종아리에 통증을 호소해 요르단전 결장이 불가피하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대표팀에 합류해 가벼운 훈련을 하다가 다쳤다”면서 “요르단전 출전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주장인 손흥민(토트넘)은 “경기 결과를 떠나 축구 선수가 다치는 것 자체가 같은 동료로, 같은 친구로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결과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 오늘 경기를 통틀어 봤을 때 이런 게 많은 것 같아 더 아쉽다”고 말했다.
고양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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