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포커스] '홍명보호의 오만 쇼크' 쉽게 갈 수 있었는데, 시작부터 꼬여버린 '오판'

20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손흥민이 슛을 실패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STN뉴스] 반진혁 기자 = 쉽게 갈 수 있었지만, 시작부터 꼬이면서 오만 쇼크가 벌어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지난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 오만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한민국은 고양과 수원에서 치러지는 안방 2연전을 모두 승리하면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이 가능했다. 오만과의 경기가 시작이었지만, 꼬였다.

대한민국은 졸전을 펼치다가 전반 막판 황희찬의 골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부상에 울었다. 백승호, 이강인이 다치면서 그라운드를 빠져나갔고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20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부상당한 이강인이 퇴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결국, 오만에 실점을 헌납했고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안방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하지 못했다.

안방에서 졸전을 펼치면서 그야말로 오만 쇼크가 벌어진 것이다.

대한민국의 오만 쇼크 배경은 홍명보 감독의 오판이 있었다. 황인범이 빠진 중원 조합을 제대로 꾸리지 못했다.

황인범이 빠진 중원을 백승호와 박용우로 대체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실패였다.

박용우는 계속해서 패스 미스를 선보이면서 오만 쇼크의 원흉이 됐다. 최근 실수가 잦았지만, 기용을 고집했는데 오만과의 경기에서도 다를 건 없었다.

황인범이 빠지면서 중원의 새로운 조합과 구성을 위한 고민이 필요했지만, 찾아볼 수 없었다.

황희찬의 포지션 선정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오른쪽 측면에 배치됐는데 아쉬움을 낳았다.

황희찬은 저돌적인 돌파와 과감한 침투 등으로 오른쪽이 아닌 왼쪽에 최적화된 선수로 평가를 받는다.

오른쪽에 배치된 황희찬은 돌파와 침투라는 강점을 살리지 못하고 크로스 연결에 집중하는 등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황희찬이 득점도 포지션을 왼쪽으로 이동한 후 터졌다.

20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황희찬이 골을 성공시킨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외에 김민재가 빠지면서 수비 변화가 불가피했는데 최적의 조합을 찾지 못하는 등 아쉬움을 남겼다.

안방 2연전에서 쉽게 갈 수 있는 첫 번째 경기에서 감독의 판단 미스로 오만 쇼크가 벌어졌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최종예선 중 가장 좋지 않은 경기력이 나왔다. 새로운 조합의 선수들이 경기 초반 어려움이 있었다. 너무 쉬운 공을 상대에게 넘겨줬고, 이기고 있어도 이기고 있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다 보니 라인도 조금씩 내려갔고, 결국 많은 찬스가 없던 상대에게 실점했다"고 평가했다.

20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홍명보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시스

STN뉴스=반진혁 기자

prime1224@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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