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손흥민이 터져야 홍명보호도 산다, 실망할 시간도 지우고 요르단전 올인 "발전의 계기"
[스포티비뉴스=고양, 이성필 기자] 요르단을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황과 마주한 홍명보호다.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승점 3점 확보는 더 간절해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7차전 오만과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41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킬러 패스를 받아 황희찬(울버햄턴)이 넣은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동점골을 허용하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나는 요르단이 팔레스타인을 이기면서 한국(승점 15점)과의 승점 차는 3점으로 줄었다. 요르단이 1위 욕심을 내도 될 상황이다.
조기에 본선 진출을 확정하고 싶었던 한국 입장에서는 요르단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이라크의 다음 상대가 최약체 팔레스타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 그렇다. 무엇보다 6월 이라크 원정 후 쿠웨이트를 홈에서 만나게 된다. 이라크 원정은 바스라에서 치러질 가능성이 있다. 정부가 이라크를 여행금지 국가로 묶어 놓아 원정을 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아시아 축구연맹(AFC)이 비교적 안전을 담보하는 바스라 경기를 허용해 다른 팀들은 경기를 치렀다.
요르단은 한국에 대한 공포심이 없다. 지난해 2월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이겼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조별리그에서는 비겼지만, 4강에서 한국을 압도하며 2-0으로 승리한 기억이 생생하다. 물론 10월 홈경기에서는 요르단이 0-2로 패했지만, 힘과 기술을 갖췄다는 점은 아무리 한국이 홈에서 재회한다고 하더라도 부담스럽다. 지난 15일 북한과 평가전을 하며 한국을 대비하는 모습도 있었다.
결과는 1-1 무승부였지만, K리그를 경험 중인 중앙 수비수 야잔 알 아랍(FC서울)의 존재를 무시하기 어렵다. 야잔은 팔레스타인전에서도 골을 넣었다. 좋은 흐름을 한국전에도 이어 갈 수 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빠져 힘싸움에서 애를 먹을 가능성이 있는 한국이다. 오만이 수비 시 5-4-1로 촘촘하게 세워 역습 위주였다면 요르단은 야잔 알 나이마트(알 아라비), 무사 알 타마리(렌) 등 스피드 좋은 공격수들이 기다리고 있다.
결국 결정력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 손흥민의 어깨가 그만큼 무거워졌다. 오만전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 시작해 처진 공격수로 이동하는 등 여러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했지만, 쉽게 통하지 않았다.
결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몸 상태는 최상이다"라며 오만전을 준비했던 손흥민이다. 그는 "경기 결과는 조금 많이 아쉽다. 저 자신에게도 실망스럽고 팀원들에게도 미안한 하루다. 앞으로 저희가 이번 경기만 하고 말 것이 아니기에 실망할 시간조차 부족하다. 발전의 계기로 삼겠다"라며 무승부의 아쉬움은 뒤로 하고 요르단을 무조건 잡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올 시즌 토트넘 홋스퍼의 성적이 신통치 않고 그나마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가 8강에 올라가 있는 상황이다. 현지에서 계속 부진을 이야기하며 비판이 쏟아지고 있어 대표팀에서 위력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물론 요르단전 승리 사냥은 쉽지 않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백승호(버밍엄시티)의 부상 상황을 살펴야 한다. 황인범(페예노르트)이 정상 컨디션을 찾아 선발 출전해야 척추 라인이 바로 세워질 수 있다.
부상은 손흥민에게도 상존하는 일이다. 오만은 손흥민을 거칠게 다룬 바 있다. 그는 "경기 결과를 떠나 선수가 부상 당하는 것은 같은 동료, 친구로서 마음이 많이 아프다. 결과가 어떤지 모르겠지만,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 (경기 결과나 부상 등으로) 잃은 것들이 조금 많았다"라며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득점 대승을 거뒀던 시절은 이제 끝났다. 아시아 축구 수준 차이는 많이 줄었다. 투자가 이뤄진 결과다. 요르단에도 유럽 5대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있다. 그럼에도 한국을 상대하는 방식은 여전히 '선 수비 후 역습'이 많다. 빠른 역습으로 한국을 이기는 방식을 택해 재미를 보는 경우들이 더러 있다.
손흥민도 동의하며 "최종 예선이 쉬울 수도 있지만, 아시아 수준이 많이 올라갔다. 경기마다 어렵다. 더 많이 준비하고 공부해야 한다. 오늘 경기가 더 큰 가르침과 함께 배움을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 예선도 그렇고) 이번도 그렇고 따지고 보면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도 보인다. 긍정적인 면으로 삼고 앞으로 더 나가는 것에 동기 부여로 삼겠다"라며 상대의 추격에 쉽게 무너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일하는데 왜 돈 없어?"…윤성빈, '캥거루족' 저격 발언 사과 "비하·폄하 의도 無" - SPOTV NEWS
- "故김새론, 남편 있었다…임신 중지 후 뉴욕서 결혼식" 충격 주장 나왔다 - SPOTV NEWS
- "5억 안 주면 사생활 유포"…유명가수 협박한 일당 검거 - SPOTV NEWS
- 이준호, 17년 만에 JYP 떠난다 "전속계약 종료"[공식] - SPOTV NEWS
- 매불쇼, 김갑수 '미성년자 교제 옹호' 발언 사과 "코너 영구 삭제"[공식] - SPOTV NEWS
- 아이유·염혜란, 보기만 해도 눈물나네…애순♥광례, '폭싹 속았수다' 비하인드 공개 - SPOTV NEWS
- 김수현, 2차 내용증명 전문 공개…6개 루머 정면 반박 "빨간 패딩남 NO"[전문] - SPOTV NEWS
- 故휘성 동생 "형의 아름다운 음악 가족이 지킬 것…조의금 전부 사회에 기부"[전문] - SPOTV NEWS
- 이시영, '리틀 백종원'과 결혼 8년 만에 파경 "상호 원만히 이혼 절차 중"[공식입장] - SPOTV NEWS
- 故김새론 유족, 유튜버 고소→김수현 저격…"2차 내용증명, 연락 말라며 협박"[종합] - SPOTV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