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김양 안 되면 개막전 토종선발 엄두도 못 내는 KBO 현실…외인 제치고 1선발? 안우진이 유일하다

김진성 기자 2025. 3. 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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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17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2 프로야구 키움-kt'의 경기. 안우진/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BO리그의 포문을 여는 잔칫날. 한국야구는 다시 한번 부끄러운 민낯을 노출했다.

KBO리그 10개 구단은 20일 개막 미디어데이를 통해 22일 개막전 선발투수를 발표했다. 2017년 이후 8년만에 10명 모두 외국인이다. LG 트윈스 요니 치리노스-롯데 자이언츠 찰리 반즈, SSG 랜더스 숀 앤더슨과 두산 베어스 콜 어빈, 삼성 라이온즈 아리엘 후라도와 키움 히어로즈 케니 로젠버그, KT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와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과 NC 다이노스 로건 앨런이다.

2022년 8월 17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2 프로야구 키움-kt'의 경기. 안우진/마이데일리

KBO리그 개막전에 외국인투수가 득세한 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작년엔 그나마 돌아온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김광현(SSG 랜더스)이 개막전에 나갔다. 그러나 올해 토종 선발투수는 단 한 명도 개막전을 맡지 못했다. 김광현은 “창피한 일”이라고 했다.

10개 구단이 앞다퉈 오프시즌에 특급 외국인투수 모시기에 혈안이 되는 건, 그만큼 믿을만한 토종 선발투수가 부족하다는 방증이다. 또 오프시즌에 외국인 1~2선발 영입부터 총력을 기울이고, 그들을 시즌 내내 자동차의 엔진 격으로 활용하다 보니 토종 선발투수들이 자연스럽게 밀려나는 느낌도 있다.

과거엔 그래도 류현진, 김광현과 함께 윤석민, 양현종(이상 KIA 타이거즈) 정도가 외국인선수들과 대등한 기량을 가졌거나 그들을 제치고 1선발로 나갈 역량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이들이 나이가 먹은 뒤 이들만큼의 아우라를 가진 토종투수를 육성하지 못한 건 KBO리그 10개 구단의 뼈 아픈 현실이다. 물론 요즘 외국인투수들의 클래스가 과거와 비교도 안 되는 것도 맞지만, 그것도 토종투수 육성 실패에서 비롯된 일이다.

이는 결국 국제대회 경쟁력과 연관되는 문제다. 국제대회서는 연령과 무관하게 최고의 선수들을 뽑고, 구단은 새로운 동력들을 계속해서 국제무대에 공급해야 KBO리그도 살고 국제경쟁력도 올라가는 선순환 시스템이 구축된다. 특히 선발투수가 가장 중요하다.

현 시점에서 외국인투수들을 제치고 팀에서 1선발을 맡을 수 있는 투수는 안우진(사회복무요원)이 유일하다고 봐야 한다. 안우진이 올해 9월에 사회복무요원 생활을 마치고 내년에 키움 히어로즈에 돌아오면, 개막전에 나갈 가능성은 충분하다.

별 다른 방법이 없다. 10개 구단은 토종 선발투수 육성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곽빈(두산 베어스),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문동주(한화 이글스), 재활 중인 이의리(KIA 타이거즈) 등 각 구단 토종 간판 선발투수들도 안주하지 말고 발전의 동력을 더 찾을 필요가 있다.

2022년 8월 17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2 프로야구 키움-kt'의 경기. 안우진/마이데일리

그런 점에서 최근 2~3년간 입단한 젊고 유망한 투수들의 실링이 궁금하다. 특히 2025 신인드래프트 1~5순위 정현우(키움 히어로즈), 정우주(한화 이글스), 배찬승(삼성 라이온즈), 김태현(롯데 자이언츠), 김태형(KIA 타아거즈)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전부 각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 선발투수로 커야 한다. 당장 정우주와 배찬승이 불펜으로 시즌을 시작하지만, 이들을 불펜에만 박아놓는 건 사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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