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봉변에 폭행·분신까지…헌재 장고에 진영 갈등 최고조
【 앵커멘트 】 헌재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탄핵을 둘러싼 진영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물리적 충돌은 물론 분신 등 극단적인 행동까지도 서슴지 않는 건데요. 갈등 수위가 임계점을 넘은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누군가 던진 계란이 백혜련 민주당 의원의 얼굴에 날아들었습니다.
▶ 인터뷰 : 백혜련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건 민주주의 사회에서 있어선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고발 조치하도록 하겠습니다."
같은 당 이재정 의원도 헌재 앞에서 한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웬 남성 한 분이 거의 날라차기 하듯이 발로 차셔서 제 오른쪽 허벅지를 찼습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이 안갯속인 가운데 진영 갈등이 극에 달하면서 탄핵 찬성 측과 반대 측이 물리적 충돌을 빚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 "뭐 하는 거야? 이 XX야!" - "나가세요! 나가세요! 나가세요!"
경찰과 집회 참가자들 사이에서도 실랑이는 계속됐습니다.
(현장음) - "이거 망가져요. 망가져. 놓으세요. 놓으세요." - "팔 부러진다! 아악!"
최근 탄핵에 반대하는 시민 2명이 분신으로 목숨을 잃는 등 사회적 갈등이 극단적인 행동으로까지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탄핵을 반대한다며 중학생이 삭발식에 나서는가 하면, 인용되면 국회와 중국 대사관을 포위하자는 불복 기류까지 감지됩니다.
탄핵 찬성 측 일부도 윤 대통령 예상 도주로와 같은 자료를 공유하거나, 지옥에 가라는 등 적개심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 인터뷰(☎) : 구정우 / 성균관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 "돌이킬 수 없는 상황도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공동체 일원이고 우리가 함께 살아가야 할 사람이라고 하는 인식을 잊어버리면, 망각하면 우리 미래는 없는 거고…."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다음 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진영 간 갈등 해소의 첫 단추는 결과에 승복하는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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