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디가 인테리어" 강남에 짓는 초고가 주택도 못 버텼다
유영규 기자 2025. 3. 21. 07:33
PF 사업장 공매 결정
이탈리아계 명품 브랜드 펜디가 인테리어를 맡아 화제가 됐던 서울 강남의 초고가 주상복합 사업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브릿지론 대출 이자를 제때 갚지 못해 공매 시장에 나오게 됐습니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강남구 논현동에서 진행되던 하이엔드(최고급) 주상복합형 주거시설 사업인 '포도 프라이빗 레지던스 서울 - 인테리어 바이 펜디 까사 언베일링 액셀런스'(이하 포도 바이 펜디) 대주단은 최근 사업장을 공매에 부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사업은 PF 대출로 추진될 예정이었는데 부동산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PF 시장 경색과 금리 상승 등으로 브릿지론 약 1천800억 원에 대한 이자를 제때 갚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에 이 사업장이 기한이익상실(EOD·대출금 만기 전 회수) 상태에 접어들었다고 판단, '부실 유의' 사업장으로 분류한 바 있습니다.
대주단은 이후 사업 계속 여부를 놓고 고민하던 끝에 결국 사업 부지 등을 처분하기로 결론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포도 바이 펜디는 부동산 개발업체 골든트리개발 등이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를 펀드를 결성해 투자한 사업입니다.
대형 건설사 중에는 SK에코플랜트도 참여해 70억 원가량을 투자했습니다.
학동역 건설회관 맞은편 부지에 지하 7층∼지상 20층 규모의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을 짓는 사업으로, 지난해 5월 골든트리개발이 연 홍보행사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당시 전 세대에 펜디 까사의 인테리어와 함께 펜디 까사의 가구, 카펫, 식기 등이 구비되고, 분양가가 200억 원 이상으로 알려지는 등 초호화·초고가 주택 사업으로 화제가 됐습니다.
다만 본 PF전환에 실패함에 따라 앞으로 공매 절차를 밟게 됐습니다.
사업장의 감정평가액은 지난해 기준 2천778억 원 수준으로 전해졌습니다.
PFV 관계자는 "낙찰가에 따라 투자금 회수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앞으로 낙찰 결과를 지켜봐야 손실 규모 등을 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골든트리개발 제공, 연합뉴스)
▲ '포도 바이 펜디' 조감도
이탈리아계 명품 브랜드 펜디가 인테리어를 맡아 화제가 됐던 서울 강남의 초고가 주상복합 사업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브릿지론 대출 이자를 제때 갚지 못해 공매 시장에 나오게 됐습니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강남구 논현동에서 진행되던 하이엔드(최고급) 주상복합형 주거시설 사업인 '포도 프라이빗 레지던스 서울 - 인테리어 바이 펜디 까사 언베일링 액셀런스'(이하 포도 바이 펜디) 대주단은 최근 사업장을 공매에 부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사업은 PF 대출로 추진될 예정이었는데 부동산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PF 시장 경색과 금리 상승 등으로 브릿지론 약 1천800억 원에 대한 이자를 제때 갚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에 이 사업장이 기한이익상실(EOD·대출금 만기 전 회수) 상태에 접어들었다고 판단, '부실 유의' 사업장으로 분류한 바 있습니다.
대주단은 이후 사업 계속 여부를 놓고 고민하던 끝에 결국 사업 부지 등을 처분하기로 결론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포도 바이 펜디는 부동산 개발업체 골든트리개발 등이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를 펀드를 결성해 투자한 사업입니다.
대형 건설사 중에는 SK에코플랜트도 참여해 70억 원가량을 투자했습니다.
학동역 건설회관 맞은편 부지에 지하 7층∼지상 20층 규모의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을 짓는 사업으로, 지난해 5월 골든트리개발이 연 홍보행사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당시 전 세대에 펜디 까사의 인테리어와 함께 펜디 까사의 가구, 카펫, 식기 등이 구비되고, 분양가가 200억 원 이상으로 알려지는 등 초호화·초고가 주택 사업으로 화제가 됐습니다.
다만 본 PF전환에 실패함에 따라 앞으로 공매 절차를 밟게 됐습니다.
사업장의 감정평가액은 지난해 기준 2천778억 원 수준으로 전해졌습니다.
PFV 관계자는 "낙찰가에 따라 투자금 회수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앞으로 낙찰 결과를 지켜봐야 손실 규모 등을 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골든트리개발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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