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끓어오른다" 이제 하루 남았다, 김도영은 왜 개막만을 손꼽아 기다리나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누구보다 개막을 기다리는 이가 있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다.
김도영은 20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미디어데이&팬페스트에 참석했다.
미디어데이 행사 후 취재진과 만난 김도영은 "(우승하고) 진하게 1~2주동안은 기분이 진짜 좋았다"고 웃은 뒤 "올해 더 빨리 개막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나는 야구할 때가 더 재밌다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던 시즌이었다. 그래서 올해 개막전이 더 기대가 되고 설렌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지난해 141경기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의 엄청난 성적을 썼다. 최연소 30홈런-30도루를 달성하는 등 대기록까지 세우며 최우수선수(MVP)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김도영은 이러한 맹활약으로 팀의 통합 우승에 큰 힘이 됐다.
올해 4년차를 맞이하는 김도영이 지난 시즌만큼의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도영은 "지난해 성적을 크게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작년 하이라이트는 보겠지만 딱히 잘하고 싶어서 본다는 것보다 좋았던 기억을 회상하고자 볼 것 같다. 작년 생각은 다 잊고 다시 또 한 해를 시작한다는 생각을 하고 올해 또 도전한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범호 감독은 올해 기조로 '유지'를 꼽았다. 지난해만큼만 하자는 이야기다.
이에 김도영은 "당연히 유지하는 게 본전이라고 생각한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갈 것이다. 팀으로서는 꾸준함을 말하겠지만 나로서는 매년 성장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더 성장하려고 노력할 것이다"고 업그레이드를 예고했다.
올 시즌엔 김도영을 향한 견제가 더 심해질 터. 김도영도 이를 알고 있다.
그는 "우선 직구를 던지지 않는 것만으로도 견제한다라고 느껴진다. 하지만 그만큼 내가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변화구로 상대한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부족함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려고 한다"면서 "올해는 확실히 볼넷이 늘 것 같다. 연습경기, 시범경기를 했을 때 이상하게 풀카운트까지 가는 상황이 많이 만들어지더라. 그렇기 때문에 올해가 조금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눈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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