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민감 국가 명단서 삭제 노력…안 되면 대안 마련”
[앵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 워싱턴에 도착했습니다.
안 장관은 민감 국가 문제와 관련해 바로 에너지부 장관부터 만나겠다고 했는데, 일단 명단 삭제를 요청하고 그게 안 되는 경우엔
건설적인 대안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관세 폭탄과 민감 국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주 만에 다시 워싱턴을 찾았습니다.
안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을 만나 우리나라를 민감 국가에 포함시킨 경위를 파악하고 명단 삭제를 요청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안덕근/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정확한 사유와 그 절차에서 어떤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 보고 최대한 민감 국가 리스트에서 삭제하는 방향으로 협의하겠지만 그게 안 되는 경우에는 건설적인 대안을 만들어서…."]
다음 달 15일, 발효 이전 명단 삭제 가능성에 대해선 만나서 협의를 해봐야 할 거 같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다만, 미국 측이 절차적인 문제라고 얘기하고 있다면서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법이 있다면 명단 삭제까지 시간이 걸리더라도 실무 차원에서 양국 간 협력을 하는데 큰 문제가 되지 않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안 장관은 러트닉 상무장관과 만나 다음 달 2일로 예고된 상호 관세 문제도 논의합니다.
대미무역 흑자 규모가 큰 한국이 주요 타깃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일) 불공정한 무역 관행과 전 세계 모든 나라가 미국을 어떻게 착취해 왔는지를 강조할 것입니다. 대규모 관세가 시행될 것입니다."]
안 장관은 미국에 상당한 관세를 부과하는 이른바 '더티 15'에 포함될지는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상호 관세 부과 이후에도 지속적인 협상을 통해 여파를 줄여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처음부터 면제 조치를 받아내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입니다.
한편, 백악관은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효과를 홍보하는데 현대차 조지아 공장을 거론하는 등 한국 기업을 또 활용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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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jskim8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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