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허제發 충격… 호가 낮춘 급매물 속출 하루 3억원 하락도
서울시 갑작스런 규제 확대 리턴
마음 급한 매도자 가격 속속 낮춰
실수요자 가격 하락 예상 관망세
막판 ‘갭투자’ 노린 움직임도 감지
주말까지 계약 성사에 ‘줄다리기’
반포 등 새로운 추가 지역 더 위축
매물 품귀로 전세시장 불안 우려
“굉장히 혼란스러워하시는 분들이 많은 상황이에요.”
A씨는 “이러한 계약 취소분을 빠르게 매도해야 하는 분들의 급매물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현장에선 호가를 낮춘 매물이 속속 등장했다. 송파구 잠실동의 대표 아파트 가운데 하나인 잠실 엘스 전용면적 59㎡의 경우 27억원까지 올랐던 호가가 전날 24억원으로 내려가 계약이 체결된 사례도 있다는 게 A씨의 전언이다.
전용 84㎡의 경우에도 호가를 2억원 이상 낮춘 매물들이 나왔다고 한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지정 발표로 실수요자들은 관망세로 돌아선 분위기이지만 일부에선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매수하는 막판 ‘갭투자’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도 감지된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 해당 지역 아파트는 2년간 실거주 목적 매매만 허용돼 갭투자가 불가능한 만큼 규제가 본격 적용되는 24일 이전에 계약을 체결하려는 것이다. 현행법은 ‘허가구역의 지정을 공고한 날부터 5일 후에 그 효력이 발생한다’고 규정한다.
다만 급매물을 제외하고는 이번 주말 막판 계약 여부를 두고 매수자와 매도자 사이 팽팽한 줄다리기도 연출되는 모습이다. 매수자는 조금이라도 싼 가격을 원하는 반면 매도자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후에도 가격이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향후 규제가 해제되면 최근 경험한 것과 같은 가격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기에 머뭇거리는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이 이날 발표한 ‘3월 셋째 주(1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강남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잠삼대청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등 여파로 전주보다 0.14%포인트 오른 0.83%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1월 넷째 주(0.9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송파구(0.79%)와 서초구(0.69%)도 상승 폭을 키웠다.
현장에서는 한 달여 만에 급변한 서울시의 부동산 정책으로 당분간 혼란과 시장 위축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일대에서 활동하는 공인중개사 C씨는 “(반포는) 압구정이나 잠삼대청과는 달리 기존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었던 지역이 아니었고 새로 추가된 지역이라서 더 혼란이 오래갈 것 같다”고 토로했다. 송파구 헬리오시티 인근에서 사무실을 운영하는 박영호 공인중개사는 “전에는 (송파구에서) 잠실 쪽만 묶었었는데 이제 헬리오시티나 근처 조그마한 단지까지 다 묶이면 거래량 등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지정 여파로 강남 3구와 용산구의 전세 물건이 줄어들어 전세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양지영 신한투자증권 주거용부동산팀장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이 된 지역은 2년 실거주 의무 조건이 따르기 때문에 해당 지역 전세 매물 품귀 현상으로 전세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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