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에 비길수도 있다, 그런데 내용-과정이 너무 안좋다 [단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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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경기를 다 이길 수 없다.
한국이 수비 성공 이후 역습으로 나가던 과정에서 패스가 끊겨 다시 공격을 허용했고 이강인이 부상으로 쓰러진 틈에 알리 알 부사이디가 2대1패스를 이어받아 아크서클에서 때린 왼발 중거리슈팅이 그대로 한국 골망 구석으로 들어가며 1-1 동점이 됐고 무승부로 경기가 종료됐다.
앞서 언급했듯 모든 경기를 다 이길 수 없다.
비기는걸 이해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그 내용까지 이해할 수 있는 경기는 아니였던 오만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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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모든 경기를 다 이길 수 없다. 약팀에게 질수도 있고 비길수도 있다. 홈경기라도 예외가 없다.
하지만 오만전은 이런 부분을 차치하더라도 내용과 과정이 너무 좋지 못했다. 40분간 슈팅 하나 때리지 못한건 물론, 경기내내 좋았던 부분을 찾을 수 없는 경기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7차전 오만과의 홈경기에서 황희찬의 득점에도 1-1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37분 백승호가 부상으로 아웃되며 이강인이 투입됐고 이강인이 들어오자 상황이 달라졌다. 40분동안 슈팅을 기록하지 못하던 한국은 전반 41분 중원에서 이강인이 단숨에 전방을 보고 찔러준 왼발 스루패스를 황희찬이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어 잡은 후 박스 안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한국의 이날 경기 첫 번째 슈팅이 골로 연결된 것이다.
이후 몇 번의 기회를 놓친 한국은 후반 35분 충격의 실점을 했다. 한국이 수비 성공 이후 역습으로 나가던 과정에서 패스가 끊겨 다시 공격을 허용했고 이강인이 부상으로 쓰러진 틈에 알리 알 부사이디가 2대1패스를 이어받아 아크서클에서 때린 왼발 중거리슈팅이 그대로 한국 골망 구석으로 들어가며 1-1 동점이 됐고 무승부로 경기가 종료됐다.
앞서 언급했듯 모든 경기를 다 이길 수 없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프랑스, 스페인 같은 팀도 약팀으로 평가된 상대에게 지기도 한다. 공은 둥글기 때문이다.
한국 역시 오만에게 비길 수 있다. 홈경기라도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건 내용과 과정이다. 만약 공격을 퍼붓고 많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골대 불운이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 등이 나와 비겼다면 '어쩔 수 없다', '운이 없었다' 정도로 넘어갈 수 있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제대로 된 득점 기회 자체가 매우 적었던 경기였다. 오죽하면 경기 후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서 2002 한일월드컵 4강을 이끈 이천수와 현영민이 "이강인의 패스와 황희찬 침투에 의한 득점 장면 빼고는 칭찬할 장면이 없었다"고 혹평할 정도.
이를 극단적으로 보여준 것이 바로 득점이 나온 황희찬의 슈팅이 이날 경기 한국의 첫 슈팅이었다는 것이다. 전반 41분 골이 나왔으니 40분간 단 한 번의 슈팅도 때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골이 된 장면을 제외하곤 후반 1분 나온 오세훈의 헤딩슛이 아깝게 골키퍼 선방에 막힌 것 외에는 위협적이라고 할만한 공격 장면도 만들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 역시 다소 소극적인 선수교체를 하다 실점하자 급하게 오현규, 양현준을 투입했지만 투입시기가 너무 늦어 결과를 바꾸지 못했다.
물론 잔디도 안 좋았고 한국 선수들이 완전체로 훈련한 것도 단 하루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이 아쉬웠다. 해외에서 온 선수들의 몸상태도 전반적으로 무거워보였다.
그럼에도 한국은 객관적 전력에서 오만을 압도해야하는 팀이었다. 그러나 경기 내용적으로 전혀 좋은 기회를 만들지 못한채 이강인의 패스 한번에 승리하려다 승점 1점에 그친 경기를 하고 말았다.
비기는걸 이해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그 내용까지 이해할 수 있는 경기는 아니였던 오만전이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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