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배' 신태용, 내쫓은 인도네시아 직접 응원...하지만 호주에 1-5 역대급 대참사 '월드컵 위기'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신태용 감독은 대인배였다. 자신을 내쫓은 인도네시아를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직접 응원했다.
베트남 VTC 뉴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각)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감독은 인도네시아 자카트타의 한 카페에서 경기를 관전했다. 신태용 감독은 2024년 동남아시아 축구 선수권 대회(AFF컵)에서 탈락한 후,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로부터 경질됐다. 그는 더 이상 인도네시아 감독도 아니지만 그는 인도네시아와 호주의 경기를 많은 인도네시아 팬들과 함께 응원했다"고 보도했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초반 인도네시아의 페널티킥 실축을 포함해 호주가 연달아 3골을 터트리기 전까지 도착하지 못해 전반 막판에야 약속 장소에 도착했다고 한다.
신태용 감독의 열정적인 응원에도 인도네시아는 맥을 주지 못하고 무너졌다. 인도네시아는 20일 오후 6시 10분 호주 시드니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7라운드에서 1대5로 패배했다. 3위였던 인도네시아는 순식간에 조 최하위로 추락할 위기에 놓였다.
전반 15분 코너킥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내준 인도네시아는 마틴 보일에게 선제 실점을 내주면서 끌려갔다. 5분 뒤에는 수비가 공을 뒤로 걷어내는 어이없는 실수로 나샨 벨루필레이에게 골을 헌납했다. 정신을 차리지 못한 인도네시아는 전반 34분 잭슨 어빈을 페널티박스에서 너무 쉽게 놓치면서 또 실점했다.
인도네시아는 데뷔전을 치르는 올레 로메니의 득점으로 기적을 노려봤지만 경기 종료 직전 코너킥에 어빈을 놓치면서 5실점 참사를 당했다.
신태용 감독의 응원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는 맥없이 무너졌다. VTC 뉴스는 "신태용 감독은 군도 인도네시아의 패배를 지켜보며 침울하고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하프타임에 카페에서 인도네시아 팬들과 소통을 가졌다. 그는 인도네시아가 호주보다 3골 뒤진 것을 유감스럽게 여겼지만, 아직 45분과 남은 3경기가 남아 있다는 사실에 여전히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인도네시아를 응원해줄 것을 호소했다, 그 역시 인도네시아를 계속 응원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대인배가 아닐 수 없다.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로부터 버림을 받았다. 신태용 감독은 동남아시아에서도 약체국이라고 꼽힌 인도네시아를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이끌었다. 첫 대회였던 AFF컵에서 우승 후보로도 거론되지 않은 인도네시아를 무패로 결승까지 올라가게 만들면서 신태용 매직이 시작됐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는 인도네시아 역사상 첫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가능성을 본 인도네시아는 귀화 정책을 통해서 신태용 감독을 적극적으로 밀어줬다. 작년 4월에 있었던 AFC U-23 아시안컵에서는 한국의 파리 올림픽행을 저지하는 대이변을 일으키기도 했다.
애초부터 신태용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유망주들을 성장시키겠다고 공표한 상태였다. 선수단 명단도 주전급이 아닌 유망주 위주로 꾸렸다. 조별리그에서 신태용 감독이 탈락하자마자 인도네시아는 곧바로 클라위베르트를 선임했다. 사실상 내정된 흐름이라고 보이는 이유다.
5년 넘게 이어진 신태용 감독의 공헌을 져버린 인도네시아인데도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를 응원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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