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폭풍전야 총공세… 두동강 난 민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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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와 관련, 정치권과 법조계에서 '3말 4초 선고설'이 나오는 등 혼돈의 탄핵 정국이 계속되며 정치권은 시계제로 상태다.
오는 24일에는 한덕수 총리 탄핵 심판 선고가, 26일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 선고가 각각 예정됨에 따라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는 4월 초까지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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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의원 계란테러에 긴장감 고조
꽉 막힌 거리·소음에 일상 마비
윤 선고 ‘3월말 4월초’ 전망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와 관련, 정치권과 법조계에서 ‘3말 4초 선고설’이 나오는 등 혼돈의 탄핵 정국이 계속되며 정치권은 시계제로 상태다.
오는 24일에는 한덕수 총리 탄핵 심판 선고가, 26일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 선고가 각각 예정됨에 따라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는 4월 초까지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혼돈의 탄핵 정국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로 향하는 안국역 일대는 긴장감이 고조됐다.
특히,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를 비롯한 국회의원들이 헌재 앞에서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던 중 윤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계란 테러를 당하면서 경찰 경비는 그 어느 때보다 삼엄해진 모습이었다.
안국역부터 헌법재판소까지 이어진 약 230여m 도로 양측에는 경찰버스 수십 대가 줄지어 배치돼 바리케이드를 쳤다. 횡단보도에도 경찰 버스와 경찰이 설치한 안전 펜스로 통행금지 및 길목이 축소되는 등 이동에 제약이 걸렸다. 그러나 경찰의 경비가 강화될수록 헌재 인근에서 진행되고 있는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관련 찬·반 집회는 보수·진보 진영 간 기싸움, 신경전 양상으로 번지며 더욱 치열하게 전개됐다.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지지자들은 ‘탄핵 각하’, ‘부정선거·입법 독재 아웃(OUT)’이라고 적힌 손피켓을 들어 올리며 헌재 압박에 나섰다.
반면, 광화문 광장 일대에선 민주당 등 야권이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천막 농성장이 설치돼 윤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또, 일부에선 두 진영으로 나뉜 지지자들이 상대 지지자들을 향해 “왜 넘어오느냐”, “나라를 망치는 인간들”이라며 조롱과 욕설이 이어지며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됐고, 경찰은 이를 저지하느라 진땀을 뺐다.
이를 두고 헌재 인근 곳곳에선 통행 불편 등으로 시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한 시민은 “사람들 모두가 잔뜩 화나 보인다. 극도로 예민해지고, 날카로워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 역시 좁은 길목에 모여든 수많은 인파와 사방에서 들리는 앰프 소리, 고성 등에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다.
한 관광객은 “뉴스를 통해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혼란스러울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상권도 직격탄을 맞은 모습이었다. 탄핵 찬반 집회가 진행 중인 근처의 일부 식당들에서는 실랑이를 벌이는 집회 참석자들과 경찰들로 인해 입구가 가로막혔고, 한 카페는 집회를 인식한 듯 야외 테라스를 이용할 수 없도록 정리해 둔 상태였다.
거칠어진 집회 현장, 대한민국이 두 동강 난 모습이었다.
이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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