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는 카드'서 MVP로…안혜지 "열심히 살다 보니 이런 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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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의 포인트 가드 안혜지가 '슛이 약한 선수'라는 평가를 깨뜨리며 생애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과 함께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안혜지는 2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아산 우리은행과의 2024-2025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13점 7어시스트를 기록, BNK의 55-54 승리에 앞장섰다.
박정은 BNK 감독도 안혜지가 슛을 비롯해 약점을 보완하려 정말 '열심히' 했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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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의 포인트 가드 안혜지가 '슛이 약한 선수'라는 평가를 깨뜨리며 생애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과 함께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안혜지는 2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아산 우리은행과의 2024-2025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13점 7어시스트를 기록, BNK의 55-54 승리에 앞장섰다.
이날 승리로 BNK는 챔프전 3연승으로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챔프전 3경기 평균 12.7점, 6.3어시스트, 2.0리바운드를 기록한 안혜지는 3차전 종료 후 기자단 투표에서 총 61표 중 28표를 획득, 챔프전 MVP로도 우뚝 섰다.
2014-2015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DB생명에 입단했던 안혜지는 통산 4회 리그 어시스트왕에 올랐을 정도로 어시스트 능력만큼은 최정상급으로 꼽혔지만, 슛은 대표적인 약점으로 꼽히는 선수였다.
그래서 상대가 수비 시 자주 '내버려 두는' 대상이 됐다.
하지만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데뷔 이후 가장 많은 45개의 외곽포를 터뜨린 안혜지는 이번 챔프전에서도 상대가 '버려둘 수 없는' 슛 감각을 보이며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2년 전 BNK가 3연패로 물러났던 우리은행과의 챔프전 때 3경기 통틀어 2개(성공률 12.5%)의 3점 슛을 넣었던 그는 이번엔 3차전에서만 3개를 꽂으며 우리은행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3경기를 합해선 7개의 3점 슛(성공률 36.8%)을 기록했다.
상대 팀 우리은행의 위성우 감독은 "안혜지 때문에 졌다. '버리는 카드'였는데, 이젠 버렸더니 슛이 들어가니까"라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경기를 마치고 만난 안혜지는 "제가 MVP를 받아도 될까요"라며 "(박정은) 감독님과 팀원들 덕분이라는 생각밖에 없다"며 얼떨떨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그는 "열심히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온다. '하다 보니 되네'라는 느낌"이라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강조했다.
박정은 BNK 감독도 안혜지가 슛을 비롯해 약점을 보완하려 정말 '열심히' 했다고 인정했다.
박 감독은 "4년 전에 안혜지를 처음 봤을 때 많이 위축돼있었다. 본인이 할 수 있는 농구에서 갇힌 부분이 있었는데, 본인의 노력으로 올라왔다"면서 "키가 작아서(164㎝) 더 뛰어야 하고 밀리지 않으려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등 많이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어 "슛은 제가 본 것 중 지난 1년 동안 가장 많이 던졌다. 연습이 끝나도 계속 던지며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면서 "모든 선수가 저렇게 열심히 하면 그렇게 될 수 있다는 본보기가 됐으면 좋겠고, 더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정규리그는 1위를 해도 '별'을 안 준다고 해서, 별만 보고 달렸다"는 안혜지는 "어시스트는 제가 좋아하는 거라면, 팀을 위해서는 슛을 쏘고 공격적으로 해야만 했다. 그런 마음으로 연습하다 보니 잘 됐다"면서 "연습만이 살길"이라며 웃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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