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규·오세훈·오현규 모두 물음표…홍명보호 원톱 경쟁 계속
주민규 선발·오세훈 후반 시작 동시에 출전
오현규 출전 시간 적었지만 번뜩임 아쉬워
[고양=뉴시스] 김진엽 기자 =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와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이 각각 전반전과 후반전에 투입됐으나, 기대했던 파괴력을 보이지 못했다.
한국은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 중인 오만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7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홈에서 전반 41분에 나온 황희찬(울버햄튼)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후반 35분 알리 알부사이디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이날 결과로 한국은 4승3무로 무패와 조 1위는 이어갔으나, 3월 A매치에서 자력으로 월드컵 본선 조기 진출을 확정하지 못했다.
한 경기 덜 치른 3위 요르단(승점 9)과 격차를 승점 6으로 벌리는 데 그쳤다.
이에 요르단이 오는 21일 오전 3시15분 펼쳐지는 팔레스타인과의 7차전에서 비기거나 지고, 한국이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요르단전에서 승리해야만 조기 진출할 수 있다.
월드컵 본선으로 향하는 중요한 일정에서 홍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로 주민규를 포함해 오현규(헹크), 오세훈을 선발했다.
개성이 다른 3명의 공격수를 뽑은 만큼 어떤 선수가 3월 A매치 첫 경기인 오만전에 선발로 나설지 관심이었는데, 홍 감독의 선택은 주민규였다.
주민규는 남자 축구 대표팀에서 '늦게 핀 꽃'으로 통한다.
지난해 3월 당시 33세 333일의 나이로 한국 대표팀 최고령 발탁 기록을 새로 쓴 주민규는 태국과의 3차전 홈 경기에 선발로 나서며 A매치 최고령 데뷔(만 33세 343일)까지 경신했다.
나이가 많은 선수인 탓에 깜짝 발탁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있었으나, 꾸준한 활약으로 계속 대표팀에 승선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와의 2차 예선(7-0 승)에서 데뷔골을 기록, 1950년 김용식이 기록한 39세 264일에 이어 A매치 최고령 데뷔골 2위(34세 54일)가 됐다.
9월 오만과의 3차 예선 2차전에서는 팀이 2-1로 앞선 후반 56분 쐐기골을 넣으며 3-1 완승에 기여한 바 있다.
이번 시즌에도 하나은행 K리그1 2025 개막 5경기 동안 5골을 터트리며 남다른 골 감각을 뽐냈다.
그 실력을 인정받아 이날 오만전에도 선발 출격했다.
최전방 공격수임에도 좌우는 물론 센터서클 부근까지 내려오면서 왕성한 활동량을 가져갔다.
손흥민(토트넘), 이재성(마인츠), 황희찬(울버햄튼) 등 유럽 빅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과도 무난한 연계 호흡을 보였다.
그러나 최전방 공격수로서 공격포인트를 생산하지 못했다.
상대가 파이브백이라는 극단적인 수비를 펼쳤다는 점을 고려해도, 주민규 특유의 날카로움은 없었다.
이에 홍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오세훈을 투입시켰다.
오세훈은 이번 시즌 일본 프로축구 J1리그에 6경기 출전했지만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골 감각은 주민규보다 떨어졌지만, 제공권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홍 감독은 3월 A매치 명단 발표 당시 "오세훈은 지금 득점이 없는 건 맞지만, 이전에 (현장에) 가서 경기를 봤을 때 공중볼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오세훈은 이날 경기 투입과 동시에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설영우(즈베즈다)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상대를 위협했다.
정확히 맞은 공이었지만, 상대 골키퍼 발끝에 걸리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후 오세훈은 후반전 동안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와 경합하며 골 찬스를 만들기 위해 분투했다.
그러나 주민규와 마찬가지로 이렇다 할 공격포인트를 쌓지 못하면서 최전방 자원으로서의 역할을 100% 수행하지 못했다.
홍 감독은 1-1이 된 후반 40분 이태석(포항스틸러스)을 빼고 오현규까지 투입했다.
가용할 수 있는 공격 자원을 다 투입해 결승골을 노렸다.
짧은 시간이었기에 오현규가 보여줄 수 있는 건 제한적이었고 그라운드를 밟은 지 얼마 되지 않아 감각이 다 올라오지 않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하지만, 몇 차례 찾아온 기회에서 번뜩이는 판단을 보이진 못했다.
결과적으로 최전방 공격수 3명 모두 침묵하면서 득점이라는 최우선 과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홍 감독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요르단전에선 어떤 선수를 선발로 내세워 어떤 역할을 부여할지 관심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진호, 故김새론 절친 녹취록 공개 "사망 원인은 남편 폭행·협박"
- '강경준 불륜 용서' 장신영, 결국 또 눈물
- 최준희, 엄마 故최진실 악플에 힘들었나 "엉엉 울고 싶다"
- 민지, 팀 탈퇴…"갑작스런 소식 죄송"
- 최화정, '억대 슈퍼카' 첫 공개 "3년간 방치…지하철 탈 때 더 설렌다"
- "김새론 결혼·낙태 전혀 몰랐다"…母 눈물의 편지
- 거미 "남편 조정석, 엄마와 내 험담하더라"
- 남보라, 손흥민 닮은 ♥예비신랑에 사과 "죄책감 시달려"
- 이다해♥세븐, 1박 2000만원 호텔 인증 "우리가 첫 손님"
- 72억家 손연재, 아들 안고 "식품관 또 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