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전 무승부가 아쉬운 홍명보 감독 “이강인 부상은 발목”
“3차예선에서 가장 좋지 않았던 경기력이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56)이 승리가 아닌 무승부로 끝난 오만전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B조 오만과 7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4승3무)은 승점 1점을 추가해 1경기를 덜 치른 3위 요르단(2승3무1패)에 승점 6점차로 앞서는데 그쳤다. 18개국이 3개조로 나뉘어 진행되는 아시아지역 3차예선은 각조의 1~2위가 본선에 직행할 수 있다.
홍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3차예선에서 가장 좋지 않은 경기력이었다. 새로운 조합의 선수들이 나섰기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다행히 전반전에 득점을 했다. 후반전 쉬운 볼들을 상대에게 넘겨주면서 이기고 있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상대에게 많은 찬스를 내주지 않고도 실점한 게 아쉽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날 홍 감독을 더욱 씁쓸하게 만든 것은 부상이었다. 백승호(버밍엄시티)가 전반 37분 허벅지 부상으로 쓰러지고, 대신 교체 투입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도 후반 35분 발목을 잡은 채 무너졌다.
홍 감독은 “이강인은 (왼쪽) 발목에 부상이 있다. 내일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아야 한다. 이강인이 전반부터 경기를 치를 계획이 없었는데, 백승호의 부상으로 출전 시간이 앞당겨졌다. 득점을 도운 것도 그렇고 플레이 자체는 긍정적이었지만 부상이 아쉽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중원에서 공격을 풀어갈 것으로 기대했던 두 선수가 모두 쓰러지면서 25일 요르단과 8차전에서 황인범(페예노르트)의 출전을 고민하게 됐다. 홍 감독은 황인범이 부상에서 회복한지 얼마 지나지 않을 것을 감안해 이날 경기에선 출전 명단에서 뺐다.
홍 감독은 “무리하면 오늘 경기에 출전은 가능했다. 선수 보호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제외한 것”이라며 “2차전은 상황에 따라 출전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인범과 김민재처럼)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선수가 빠지면 팀이 흔들릴 수 있다. 하지만 수비에선 불안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권경원과 조유민 모두 수비에서 자기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선제골을 터뜨린 황희찬(울버햄프턴)은 “오랜만에 대표팀에 돌아와 골까지 넣었다. 대표팀에 다시 기여할 수 있어 감사했다. 주어진 기회에서 팀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결과적으로 이기지 못해 아쉽지만 3차예선에서 중요한 승점 1점이었다. 다음 경기에선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라시드 자베르 오만 감독은 “B조 최고의 팀인 한국을 상대로 힘든 경기를 했다. 한국 선수들은 경기를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갖췄지만 우리 역시 경기 내내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전반전 실수로 실점했지만, 후반에는 동점골을 만들었다. 승점 1점을 가져올 수 있어 굉장히 만족한다”고 말했다.
고양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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