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팀 부진 씻었다! 황희찬, 6개월 만에 홈 A매치 선발 출전→선제골 폭발...'SON 집중 견제' 해결 [MD고양]
[마이데일리 = 고양 노찬혁 기자] 황희찬이 A매치에서 자신감을 되찾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오만과의 7차전 경기를 치르고 있다. 황희찬은 이날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했다.
황희찬은 전반 1분부터 패스 미스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점차 설영우와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오른쪽 측면 공격 전개에 기여했다. 2대1 패스와 리턴 패스 등 동료들과 연계 플레이에 녹아드는 듯한 모습이었다.
전반 15분 한국은 모처럼 오만 골문 근처로 진입했다. 주인공은 황희찬이었다. 주민규의 슬라이딩 패스를 받은 황희찬은 수비수 한 명을 제쳤으나 두 번째 수비수에게 막히며 아쉽게 득점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황희찬은 답답하던 흐름을 깼다. 전반 41분 선취골을 터뜨리며 한국에 리드를 안겼다. 황희찬은 교체 투입된 이강인의 침투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오만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이 득점으로 전반전을 1-0으로 마무리했다.
후반전 황희찬은 포지션을 왼쪽 윙어로 옮겼다. 후반 17분 황희찬은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왼쪽 측면을 허물어뜨린 뒤 손흥민에게 컷백 크로스를 내줬다. 하지만 손흥민은 아쉽게 황희찬의 패스를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황희찬은 마지막 찬스를 생산한 뒤 후반 18분 배준호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분명 아쉬운 모습도 있었지만 황희찬은 오만전 선취골을 통해 어느 정도 자신감을 되찾은 것처럼 보였다.
자신의 역할도 다했다. 이날 오만이 손흥민을 집중 견제하면서 다른 선수에게 공간이 생겼는데 황희찬은 자신에게 온 단 한 번의 찬스를 살려 득점으로 연결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던 황희찬은 올 시즌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프리미어리그 18경기에 출전해 2골만 기록했고 시즌 도중에는 현지 매체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다.
적은 출전 시간에도 불구하고 홍 감독은 황희찬을 선발하며 신뢰를 보냈다. 황희찬은 마침내 대표팀에서 골맛을 봤다. 황희찬은 지난 9월 이후 홈에서 열린 A매치에 출전하지 못했으나 모처럼 홈 팬들 앞에서 자신의 기량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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