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성·지성·트러블? 봄철 피부, 맞춤 케어 필요"③ [봄맞이 피부관리법]

이진경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2025. 3. 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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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면 피부에도 변화가 찾아온다. 강해지는 자외선, 상승하는 기온, 미세먼지와 같은 외부 자극이 피부에 영향을 미치면서 유수분 균형이 깨지고, 각질이 늘거나 트러블이 심해질 가능성이 커진다.

물론, 피부 유형에 따라 집중해야 할 관리 포인트는 다르다. 사람마다 수분 유지력, 피지 분비량, 피부 민감도의 차이가 있으므로 모든 피부에 동일한 스킨케어 루틴을 적용하기보다는 자신의 피부에 맞는 맞춤 케어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피부 타입별로 어떤 관리가 필요하며, 건강한 피부를 위해 주의해야 할 사항은 무엇일까? 대한비만미용학회 학술부 위원장으로 있는 김정수 대표원장(오드리 의원)과 함께 자세히 짚어본다.

김정수 원장|출처: 오드리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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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성·지성·트러블 피부, 어떤 특징이 있을까?
피부 관리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피부 타입을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피부 타입은 건성, 지성, 트러블성, 복합성 피부로 나뉜다. 각 피부 타입별 특징을 살펴보면, 건성 피부는 유분이 적고 수분이 부족해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는 특징이 있다. 이로 인해 각질이 자주 일어나거나 가려움을 동반할 수 있으며, 잔주름이 발생할 수 있다. 단, 피지 분비가 적어 트러블은 비교적 적게 발생하는 편이다.

지성 피부는 건성과 반대로 피지 분비량이 많아 피부가 번들거리기 쉽다. 특히 이마, 코, 턱 등 T존 부위가 유분기로 인해 쉽게 번들거리고, 모공이 넓어지는 경향이 있다. 피지가 과다하게 분비되면서 블랙헤드나 화이트헤드가 잘 생기며 트러블 발생 위험도 높다.

트러블성 피부는 염증성 여드름이나 뾰루지가 자주 생기는 피부 타입이다. 피부가 붉어지기 쉽고, 외부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피지 분비가 많아 번들거리지만, 피부 재생 속도가 느려 여드름 자국이 오래 남는 특징이 있다.

"동양인 대부분은 복합 지성 피부"...내 피부는 어떤 타입?
그런데 의외로 자신이 어떤 피부 타입인지 감별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피부 상태는 항상 일정하지 않고 계절과 환경에 따라 변하기도 하며, 혼합형피부인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김정수 원장은 "대부분의 동양인은 복합 지성 피부지만, 우리나라 사람들 중 약 3분의 1은 본인이 건성 피부라고 오해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건성인 경우는 극히 드물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피부가 정말 건성이라 건조한 것인지, 혹은 너무 잦은 세안이나 부족한 보습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건조해진 것인지 구별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특히, 피부에 염증이 잦은 경우 건조함과 당김, 각질 형성이 심해 건성 피부로 착각하기 쉽다.

자신의 피부 타입을 확인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세안 후 30분 동안 아무것도 바르지 않고 피부 상태를 관찰하는 것이다. 건성 피부는 세안 후 피부가 당기고 거칠어지며 각질이 일어나기 쉽고, 지성 피부인 경우 세안 후 30분 이내에 유분이 올라온다. 복합성 피부라면 T존은 번들거리지만 볼이나 턱 등의 U존은 건조할 수 있다. 트러블성 피부는 특정 부위에 여드름이나 붉은 기가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자신의 피부 타입을 알았다면, 그에 맞는 맞춤 케어가 필요하다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피부 타입별 봄철 스킨케어, 이렇게 하자

자신의 피부 타입을 알았다면, 그에 맞는 맞춤 케어가 필요하다. 피부 타입에 맞지 않는 관리법은 오히려 피부 고민을 악화시킬 수 있지만, 적절한 케어를 한다면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다음은 피부 타입별 효과적인 관리 방법이다.

①건성 피부
보습 및 장벽 강화가 최우선이다. 평소 세안 시 순한 약산성 클렌저를 사용하고, 히알루론산, 세라마이드 성분이 들어간 토너나 에센스를 발라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크림은 유분과 수분의 균형을 맞춘 장벽 강화 크림이 도움이 되며, 주 2~3회 수분팩을 활용해 보습을 극대화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②지성 피부
피지 조절과 수분 공급을 균형 있게 조절하는 것이 핵심이다. 과도하게 유분을 제거하는 세안제를 사용하기보다는 밸런스를 맞춘 약산성 폼 클렌저가 적합하다. 토너의 경우 피지를 조절할 수 있는 BHA(살리실산) 성분이 함유된 것을 추천한다. 수분 크림은 오일 프리, 젤 타입으로 가볍게 보습하는 것이 좋다. 김정수 원장은 "지성 피부나 트러블성 피부를 가진 사람들은 세안은 열심히 하지만 보습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라면서 "보습을 충분히 하지 않으면 피부가 건조함을 극복하려고 피지 분비량을 늘리게 되고, 이런 상태가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피지선의 과증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③트러블성 피부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고 진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극 클렌저를 사용하고 알로에, 녹차, 병풀(시카) 성분이 들어 있는 토너와 에센스를 사용하면 피부 진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화장솜을 이용하기보다는 손으로 직접 바르는 것이 피부 자극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④그 외
악건성, 아토피 등 만성적인 피부 장벽 손상으로 피부가 약해진 경우에는 가급적 물세안을 추천한다. 김 원장은 "메이크업을 하는 경우, 저녁에는 폼클렌징과 클렌징 밤 등을 사용할 것을 권한다"라면서 "세안 이후에는 로션, 크림, 가벼운 에센스로 보습 관리를 해주는 것이 필수다"라고 전했다. 이어 "일반적인 보통 피부나 복합 지성 피부의 경우 하루 2회 폼클렌징 사용을 추천한다. 외부 활동을 하면서 땀을 많이 흘렸다면 물세안을 통해 땀과 이물질을 가볍게 제거하는 것이 좋다"라고 덧붙였다.

건강한 피부를 만드는 습관, 결국 '꾸준한 관리'가 답이다
봄철뿐만 아니라 사계절 내내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려면 꾸준한 관리가 필수다. 김정수 원장은 "피부는 우리 몸의 최전선에서 외부 물질을 방어하는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 이 방어막을 관리하지 않으면 손상이 발생하기 쉽고 회복도 느려진다"라면서 "손상으로 인해 피부 장벽이 약해지면 흉터나 색소가 더 쉽게 남을 수 있고, 나이가 들수록 회복 속도도 느려지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피부 타입이 무엇이든, 피부 관리의 기본은 보습이다. 충분한 보습이 이루어져야 피부 장벽이 강화되고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다. 보습은 피지 분비 균형을 조절하고 피부를 진정시켜 염증과 트러블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만약 보습을 해도 자주 일어나는 각질이 고민이라면, 각질 제거를 위해 스크럽과 필링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단, 과도한 스크럽 사용은 오히려 피부 장벽 손상을 유발하고 색소침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김 원장은 "각질 제거는 불편함이 심할 경우 2주~3주 간격으로 하는 것이 적당하다"라면서 "트러블성·민감성 피부라면 과도한 각질 제거는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각질을 제거한다면 물리적 자극이 클 수 있는 스크럽 제품을 사용하기보다는 가장 순한 필링 성분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건강한 피부를 위해서는 적당한 세안, 지속적인 보습, 전문적인 피지 관리가 중요하며, 필요하다면 레이저, 리프팅, 스킨 부스터, 보톡스 등의 도움을 받는 것도 효과적일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이진경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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