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의 재발견'…충청권, 새 주인 찾는 이색 활용법은?

우혜인 기자 2025. 3. 20.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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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3000명 남짓 살고 있는 세종시 연동면이 '세종미래마을'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읍·면 지역과 마찬가지로, 연동면 역시 신도시 조성으로 인구가 빠지면서 빈집 문제가 컸던 곳 중 한 곳이다.

연동면에 빈집이 속속 늘면서 주민들의 고충이 커지자 세종시는 7500만 원을 투입해 빈집을 허물고 주차장과 텃밭, 공원, 창업공간 등을 마련했다.

이처럼 충청권 지자체들이 늘어나는 빈집 문제에 대응, 이색 활용 방안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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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인의 집, 마을정원 조성, 신혼부부 등… 다각도 활용
세종미래마을 연동면 노송1리 마을정원 조성(리모델링, 공원, 주민쉼터). 세종시 제공

지난해 6월 3000명 남짓 살고 있는 세종시 연동면이 '세종미래마을'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읍·면 지역과 마찬가지로, 연동면 역시 신도시 조성으로 인구가 빠지면서 빈집 문제가 컸던 곳 중 한 곳이다. 연동면에 빈집이 속속 늘면서 주민들의 고충이 커지자 세종시는 7500만 원을 투입해 빈집을 허물고 주차장과 텃밭, 공원, 창업공간 등을 마련했다. 방치된 빈집 일대가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이처럼 충청권 지자체들이 늘어나는 빈집 문제에 대응, 이색 활용 방안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 여파로 빈집 증가 문제는 농·어촌지역뿐 아니라 도심 역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다.

단순히 철거비 지원을 떠나 일대 골칫거리였던 빈집을 새단장해 지역 새로운 명소로 탈바꿈 시키는 '빈집의 재발견'인 셈이다.

충북은 2023년 12월 증평군 도안면 일대에 버려진 집을 활용해 '귀농인의 집'을 조성,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빈집이 농촌 생활을 꿈꾸는 예비 귀농인의 보금자리로 바뀐 것이다. 도와 군은 국비 2000만 원 등 총 사업비 4000만 원을 투입했다.

'귀농인의 집'은 예비 귀농·귀촌인에게 1년간 거주 공간을 제공해 농지와 주택을 탐색할 시간을 제공하는 한편, 기초 농업 실습을 경험하도록 돕는 역할을 톡톡히 수행 중이다. 예비 귀농인들에게 농촌 살아보기 체험을 통해 보다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마을 주민 입장에선 흉물스러운 빈집이 사라져 마을 미관이 개선돼, 모두가 만족해하는 일석이조 사업이라는 평가다.

충남도는 빈집을 리모델링해 청년과 신혼부부, 저소득층에게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빈집 사업을 펼치고 있다. 공모로 선정한 빈집에 한 동당 최대 7000만 원을 들여 보일러 교체, 지붕·부엌·화장실 개량, 내외부 마감 공사 등을 한 뒤 대상자들에게 4년 이상 임대하는 방식이다.

빈집은 물론 상가와 창고 등 원도심 내 방치된 건축물을 매입해 주차장이나 포켓 공원, 문화공간, 쉼터 등으로 조성하는 원도심 빈집 개발도 예정돼 있다. 도는 빈집 활용과 취약계층 주거 문제 해소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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