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지는 선고…‘탄핵 찬반’ 대립 심화
[KBS 광주] [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선고가 기약없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탄핵 찬반 양측이 각각 신속한 결론을 촉구한 데 이어 이번주 주말과 휴일에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는 등 사회적 갈등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민단체와 종교계, 학계 등 광주 각계 대표들이 모였습니다.
12·3 비상계엄 당시 첫 연석회의가 열린 이후 중요 사안때마다 목소리를 내왔는데, 이번 회의는 더욱 무거운 분위기 속에 진행됐습니다.
기약 없이 늦어지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 대한 우려가 쏟아졌습니다.
[현지 스님/광주남북교류협의회장 : "(헌법재판소가) 거짓말하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지 않나…. 피가 마르는 심정입니다."]
[강기정/광주시장 : "불확실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사이 국민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고."]
연석회의는 광주지역 18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비상행동과도 회의를 갖고 헌재의 신속한 파면 선고를 촉구했습니다.
또 이번 주말인 22일,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대규모 시민총궐기 대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광주시당 등 보수성향 정당과 시민사회단체들로 꾸려진 연석회의는 탄핵심판 각하를 주장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내란죄 수사권이 없는 공수처가, 이른바 '영장쇼핑'까지 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해체를 촉구했습니다.
[양혜령/백화포럼 대표 : "조작된 가짜 증거로 가득 찬, 명분 없는 탄핵 심판이며 졸속 심판입니다."]
보수단체들도 휴일인 23일 광주 한 교회에서 역사 강사 전한길 씨와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참여한 가운데 탄핵 반대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한 상황.
헌재의 결론이 미뤄지는 사이 사회적 대립과 갈등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이우재
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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