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준이는 경기를 하면서 불붙는 느낌, 1회보다…” 이러면 KIA 2번타자 김선빈 or 김도영? 흥미진진

김진성 기자 2025. 3. 2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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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준/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최)원준이는 경기를 하면서 불 붙는 느낌.”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을 시범경기 막판 두 경기 연속 2번타자로 써보면서, 리드오프 박찬호와의 시너지, 상위타선에서 전체적으로 트이는 느낌 등을 언급하면서, 2도영의 이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올 시즌 김도영을 3번타자와 2번타자로 번갈아 기용하겠다고 했다.

김선빈/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3번으로 뛸 때 중요한 전제조건은 기존 2번타자 후보들, 그러니까 김선빈이나 최원준의 생산력, 다시 말해 출루율이다. 기본적으로 두 사람의 컨디션이 좋으면 둘 중 한 명을 2번타자로 쓰고 김도영은 3번으로 들어갈 확률이 높다.

그런데 이범호 감독은 시범경기 최종 홈 4연전 기간에 힌트도 줬다. 최원준의 2번 기용 가능성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를 했다. 이범호 감독은 “1~2번 타자들이 중요한 건, 1회에 출루를 해주느냐 못해주느냐다. 찬호나 원준이는 시범경기지만 느낌을 볼 때 초반 시작할 때보다 경기를 하면서 불 붙는 느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범호 감독은 “원준이도 세 번째 타석, 네 번째 타석에 안타가 많이 나오는 느낌이 있다. 그렇게 보면 원준이가 1회에 들어가는 것보다 2~3회에 들어가는 게 확률상 (득점력이)높지 않을까. 그런 얘기도 하고 있다. 1~2번타자에게 제일 중요한 건 1회 첫 타석에서 안타를 쳐주느냐 못 쳐주느냐다”라고 했다.

경기를 진행하다 보면 1번타자와 2번타자도 해결사까지 돼야 한다. 그러나 어쨌든 1회에는 고유의 1번타자, 2번타자 역할을 해줘야 한다. 기선제압 차원에서 1회의 생산력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바라본 것이다.

이범호 감독 말대로, 최원준은 이번 시범경기서 1회 타율 0.333, 2회 타율 0.667이었다. 단, 표본이 적어서 대표성은 떨어진다. 그렇다면 2024시즌엔 어땠을까. 1회 타율은 0.275, 2회 타율은 0.395였다. 3회에 0.214로 떨어졌다가 4~5회에도 0.362, 0.309였다. 그래도 2번타자로 타율 0.310 4홈런 21타점이었다. 1회보다 2회에 강한 타자라면 1~2번보다 6~7번으로 타순을 조정하는 게 나을 수 있다.

그렇다면 김선빈은 어땠을까. 시범경기 1~2회 타율 모두 제로였다. 2024시즌에는 최원준과 반대로 1회 타율 0.368, 2회 타율 0.224였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최원준보다 김선빈이 적합할 수도 있다. 물론 김선빈은 발이 빠르지 않아 중심타선에서 연속안타가 나올 때 팀 주루의 흐름이 원활해지지 않을 수도 있다.

김도영/KIA 타이거즈

KIA는 22일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서 좌완 에이스 로건 앨런을 만난다. 개막전 선발이 좌완임을 감안하면 좌타자 최원준의 2번 타자 기용 가능성은 더 떨어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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