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심판 선고 언제쯤…강원도민 피로감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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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지연되면서 강원도민들도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매주 주말마다 서울 집회에 참석한다는 춘천의 한 대학생 김유진(22)씨는 "새학기가 시작되고 나서도 선고가 안 되다보니 서울을 왔다갔다 하고 있는데, 학교생활과 겹치면서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다"며 "원래 헌재 결정이 나오면 학교 안에서 행사나 강연회 같은 걸 하려고 계획했었는데, 그것도 전부 미뤄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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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속 상인들 소음까지 불편
크고작은 시위마다 출동하는 경찰도 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지연되면서 강원도민들도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매주 주말마다 서울 집회에 참석한다는 춘천의 한 대학생 김유진(22)씨는 “새학기가 시작되고 나서도 선고가 안 되다보니 서울을 왔다갔다 하고 있는데, 학교생활과 겹치면서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다”며 “원래 헌재 결정이 나오면 학교 안에서 행사나 강연회 같은 걸 하려고 계획했었는데, 그것도 전부 미뤄지고 있다”고 했다.
도내 또 다른 대학생 최민수(25)씨는 “얼마 전 강원대 앞에서 있었던 찬반 시위도 그렇고, 집회 현장에서 위험한 상황들이 연출돼 무섭기도 하고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것 같다”며 “축제가 열려도 이 시국에 무슨 행사냐 이런 반응들이고, 뉴스로 다양한 사회를 접하고 싶은데 온통 탄핵 이야기만 나오다보니 아쉽고 피로감이 있다”고 말했다.
지역에서 열리는 집회에 꾸준히 참석하고 있다는 50대 이 모씨도 “선고가 얼른 나야하는데 그렇지 않다보니 고구마를 먹은 것처럼 답답하다. 일상이 멈춰있는 것 같다”고 했다.
상인들은 소음과 경제난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주말마다 열리는 집회 현장 인근 전통시장에서 반찬 장사를 하는 박 모(53)씨는 “집회 때문에 시끄러워서 대화가 안 되니까 손님들이 왔다가도 그냥 가버린다”며 “그러다보니 여기 있는 사람들 집회하는 동안에는 물건을 하나도 못 판다”고 호소했다.
같은 곳에서 나물 장사를 하는 80대 A씨도 “쫓아가서 뭐라고 했더니 허가 받은 시위라고 하더라. 거기다 대고 무슨 말을 하겠냐”며 “장사도 안 되고 이러다 얼어죽겠다. 빨리 모든 게 끝나버렸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날이 갈수록 격화되는 찬반 시위 속 늘어난 근무 시간으로 경찰들의 피로감도 상당하다. 부서 전 직원이 집회 현장에 동원되면서 주말과 평일 자유 시간은 사라졌고,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날도 부지기수다.
도내 한 경찰관은 “젊은 직원들은 수당을 받는 것보다 개인 시간을 갖고 싶을 텐데 그러지 못하니까 더 힘들 것”이라며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서 크고 작은 시위 현장에 전 직원이 나가다보니 긴장감이나 피로감도 높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편 경찰은 탄핵심판 선고 당일 갑호비상을 전 시도경찰청에 발령한 뒤 전국 기동대 338개 부대, 2만여명을 배치해 질서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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