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美 제철소 건립 검토…현대차, 메이드인 USA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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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어려워도 필요한 투자는 한다.'
현대자동차와 포스코홀딩스,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대표 기업의 올해 주주총회 키워드다.
이지윤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와 최윤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기존 사외이사에 김 전 대표와 진 부사장이 이름을 올리면서 현대차 이사진(12인) 중 4명이 여성으로 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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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에서도 '공격 투자' 강조
배터리업계는 허리띠 졸라매
삼성SDI·LG엔솔 보수 한도 낮춰
‘아무리 어려워도 필요한 투자는 한다.’
현대자동차와 포스코홀딩스,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대표 기업의 올해 주주총회 키워드다. 경기 침체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관세 폭탄 등 3중 악재에도 공격적인 투자로 기회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다음달 2일부터 시작하는 미국의 25% 관세 부과에 맞서기 위해 현지 생산을 늘리기로 했다. 포스코 역시 미국 정부의 25% 관세 부과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제철소 건립 계획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20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현대차 주주총회장. 단상에 오른 호세 무뇨스 사장은 “존경하는 현대자동차 주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라며 영어 인사말을 건넸다. 현대차의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CEO)인 그는 거침이 없었다. 미국의 관세 폭탄과 중국 전기차의 질주 등에도 “현대차의 도전하는 DNA에 기반해 기회를 찾겠다” “미국 내 현지화 전략을 통해 정책 변화에 대응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현대차는 올해 가동에 들어가는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공장에서 아이오닉 5·9을 생산하고 현지 선호도가 높은 하이브리드카도 추가 생산할 방침이다. 유럽에는 캐스퍼 일렉트릭 등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선 반조립 제품(CKD) 생산 기지를 구축하는 등 지역별 맞춤 공략에 나선다. 현대차는 10년간 900억달러를 투자해 신형 전기차 21종을 개발하고 하이브리드 모델을 현재 7종에서 14종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미국에서 직접 쇳물을 뽑아 열연·냉연 제품을 생산해 관세에 대응하기로 했다. 이주태 포스코 미래전략본부장은 이날 주총에서 “완결형 현지화 전략을 통해 미국 시장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포스코는 또 관세 전쟁 대응과 미국 진출을 위해 장인화 회장 직속으로 ‘글로벌통상정책팀’을 신설했다. 외교부 출신 통상 전문가인 김경한 포스코홀딩스 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이 팀장을 맡는다.
2022년부터 3년째 적자를 낸 LG디스플레이는 올해도 지난해(2조2000억원대)와 비슷한 2조원대 설비 투자 계획을 세웠다.
적자의 늪에 빠진 배터리업계는 ‘허리띠 졸라매기’에 들어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주총에서 이사 보수 한도를 80억원에서 60억원으로 줄이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2020년 LG화학에서 분리된 뒤 이사 보수 한도를 줄인 건 처음이다. 삼성SDI도 전날 주총에서 이사 보수 한도를 12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감액했다.
여성·외국인 이사를 늘려 이사회 다양성을 강화한 점도 눈에 띈다. 현대차는 주총에서 진은숙 현대차 ICT담당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현대차 첫 여성 사내이사다. 김수이 전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글로벌 사모투자 대표와 도진명 전 퀄컴 아시아 부회장, 벤저민 탄 전 싱가포르투자청(GIC) 포트폴리오 매니저 등 세 명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지윤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와 최윤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기존 사외이사에 김 전 대표와 진 부사장이 이름을 올리면서 현대차 이사진(12인) 중 4명이 여성으로 꾸려졌다.
포스코홀딩스는 주총에서 회장의 재선임(3연임) 문턱을 높였다.
김보형/김우섭/박의명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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