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포장 대전'… 쿠팡이츠, 수수료 면제 1년 더

주원규 2025. 3. 20.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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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경쟁이 '포장 서비스'로 번지고 있다.

최근 배달의민족이 몇 년 간 유예했던 포장 주문에 대한 중개수수료 재개를 알리며 논란이 불붙는 가운데 쿠팡이츠는 수수료 무료 정책 1년 연장을 발표하며 맞불을 놨다.

20일 쿠팡이츠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포장 주문 서비스에 대한 '중개수수료 무료' 정책을 내년 3월까지 연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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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업계 수수료 경쟁 새 국면
엇갈린 포장 서비스 활성화 전략
쿠팡이츠 내년 3월까지 정책 연장
배달의민족은 점주에 6.8% 부과

치열한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경쟁이 '포장 서비스'로 번지고 있다. 최근 배달의민족이 몇 년 간 유예했던 포장 주문에 대한 중개수수료 재개를 알리며 논란이 불붙는 가운데 쿠팡이츠는 수수료 무료 정책 1년 연장을 발표하며 맞불을 놨다.

포장 주문은 소비자들이 배달비 부담 없이 음식을 구매할 수 있어 최근 수요가 증가하는 영역으로, 치열한 경쟁으로 성장 속도가 둔화된 배달 앱 시장에서 새로운 먹거리로 거론되고 있다.

20일 쿠팡이츠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포장 주문 서비스에 대한 '중개수수료 무료' 정책을 내년 3월까지 연장한다. 지난 2023년부터 계속된 배달앱 분야 자율규제와 민주당 '을(乙)지키는 민생실천위원회'(을지로위원회) 배달앱 사회적 대화기구 논의를 통한 성과로, 쿠팡이츠는 주요 배달앱 중 유일하게 포장 서비스 중개수수료를 받지 않게 된다.

오는 4월부터는 배민에 이어 기존 대비 수수료를 최대 2~7.8%까지 인하한 상생요금제도 시행할 예정이다. 쿠팡이츠 관계자는 "불경기와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외식업주들의 부담을 덜고 매출 기회를 확대하고자 포장수수료 무료 지원을 결정했다"며 "4월부터 상생요금제도 시행하는 등 입점 매장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업계 1위 배민은 다음 달 14일부터 점주에게 포장 주문 중개 수수료 6.8%(부가세 별도)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해 소비자단체의 반발을 샀다. 업계 3위 요기요는 포장 주문에 대해 7.7%를 부과하고 있으며, 공공배달앱 먹깨비도 배달과 동일한 1.5% 수준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배민은 포장 주문 수수료를 받으면서 포장 주문 활성화를 위해 마케팅 비용으로 3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지만 쿠팡이츠의 '저격성 무료' 정책으로 업계 2위가 1위를 따라잡기 위해 추격 속도를 올리는 모양새가 됐다.

현재 배달 앱 시장은 배민의 1위 독주 속에 쿠팡이츠가 점유율을 높이며 빠르게 따라붙고 있다.

배민은 지난해 12월 기준 월간활성이용자(MAU)가 2243만명으로 쿠팡이츠 보다 크게 앞서 있지만, 증감율에는 큰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반면 쿠팡이츠의 지난해 12월 기준 MAU는 963만명으로 같은해 1월 553만명에 비해 81% 급증했다.

배민 관계자는 "포장 주문 중개 수수료를 통해 투자와 서비스 활성화를 이뤄낼 수 있다면 건전한 성장을 위한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며 "포장 주문 이용이 더 활성화된다면 업주 분들 입장에서 이득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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