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고흐 명작' 대전서 베일 벗다

윤신영 기자 2025. 3. 2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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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명작들이 20일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관람객들은 37세로 요절한 천재의 붓질을 지근거리에서 감상하며, 그의 생애와 예술적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시기별 대표 작품들을 감상하며 자연스럽게 고흐의 내면과 예술적 변화를 느끼고 근접 거리에서 붓질의 변화도 관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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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보안 속 운반된 원화… 설치 착수
요절한 천재 붓질 지근거리서 볼 수 있어
'불멸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명작 76점이 오는 25일부터 오는 6월 22일까지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2025 세계유명미술특별전-불멸의 화가 반 고흐'를 통해 선보일 예정인 가운데 20일부터 작품 설치가 시작됐다. 김영태 기자.

'불멸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명작들이 20일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관람객들은 37세로 요절한 천재의 붓질을 지근거리에서 감상하며, 그의 생애와 예술적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2025 세계유명미술특별전-불멸의 화가 반 고흐(반 고흐 특별전)'가 오는 25일부터 6월 22일까지 대전시립미술관에서 90일간 휴관 없이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네덜란드 크륄러 뮐러 고흐 컬렉션 중 유화 39점, 드로잉 37점 등 총 76점이 최근 도착, 이날부터 미술관에 설치되기 시작했다.

관계자들은 추정 작품가 총액이 1조 1600억 원에 달하는 작품들을 전시장에 미리 둔 방탄 소재 상자로부터 밀봉된 작품을 꺼내 포장을 벗기고 손상된 부분이 없는지 세심하게 살폈다.

이후 작품에 따라 높이와 간격을 조정해 배치했다. 또 작품 보호 등을 위해 구조물도 사전 설치했다.

대전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유화의 경우 최대 80㎝까지 접근이 가능하도록 설치, 관람객들의 접근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전시장은 고흐의 생애와 예술적 변화에 따라 네덜란드, 파리, 아를, 생레미, 오베르 쉬르 우아즈 시기로 구분했다.

시기별 대표 작품들을 감상하며 자연스럽게 고흐의 내면과 예술적 변화를 느끼고 근접 거리에서 붓질의 변화도 관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감자 먹는 사람들', '자화상', '씨 뿌리는 사람', '착한 사마리아인', '슬픔에 잠긴 노인' 등 시기별 대표작을 관람할 수 있도록 동선을 구성, 고흐의 작품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인도 한눈에 중요 작품을 파악해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미술관 관계자는 "고흐의 작품은 물감을 두껍게 덧입혀 붓질을 통해 입체적인 질감을 나타낸 것(임파스토 기법)으로 유명하다"며 "일반적으로 차단봉과 같은 구조물을 이용하는데 넘어지는 등 오히려 위험할 수 있어 목공으로 작품보호대를 설치해 관람자들이 작품을 가까이 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윤미향 대전시립미술관장은 "고흐 작품은 강렬한 색감과 역동적인 붓터치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감정이 깊이 배어 있는 점이 특징"이라며 "그림 속에 외로움, 열정, 희망 등 모두가 경험하는 감정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깊이 있게 즐기려면,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고흐가 그림을 그릴 당시의 감정과 삶의 배경을 함께 떠올리면 좋을 것"이라며 "각 시기별 작품을 비교, 화풍과 색감이 어떻게 변했는지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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