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하나은행, 서울 다주택자 주담대 막는다

KB국민·신한·NH농협은행은 이미 대출 제한

(시사저널=오유진 기자)

SC제일은행은 오는 26일부터 다주택자의 생활안정자금 목적 등의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한다. 사진은 지난 9일 SC제일은행에 붙은 주택담보대출 현수막의 모습 ⓒ연합뉴스

SC제일은행과 하나은행이 다음 주부터 서울 지역의 다주택자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중단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오는 26일부터 다주택자의 생활안정자금 대출신청, 임차 반환자금, 타 은행 대환대출, 추가 대출 등을 제한한다. 지난 3일 다주택자의 주택구입 목적 주담대를 중단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하나은행은 27일부터 서울 지역의 다주택자 신규 주택 구매 목적 주담대 및 조건부 전세자금대출의 신규 취급을 중단한다. 선순위말소·감액, 처분 조건부 전세자금대출 등이 포함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최근 서울 지역 내 주택 가격과 거래량이 급증한 가운데, 갭 투자를 막고 실수요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단, 잔금대출은 제외한다.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을 제한하는 건 부동산 시장을 진정시키려는 정부 정책 때문이다. KB국민·신한은행은 이미 수도권 1주택자에 대한 주담대를 제한하고 있고, NH농협은행은 21일부터 수도권 다주택자 주담대 취급을 중지한다. 우리은행 또한 다주택자의 수도권 주담대 취급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