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오타니 뛰어넘겠다" 세상에 이런 행운이…日 소년들에게 꿈과 희망 심어준 '슈퍼히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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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드라마 같았다.
메이저리그 도쿄시리즈의 주인공이 된 오타니 쇼헤이(31·LA다저스)가 일본 야구 꿈나무들에게도 잊지 못할 추억과 꿈을 심어줬다.
'MLB.com'도 '다저스는 일본에 머문 동안 도쿄 전역에 오타니 광고가 등장하는 것부터 야구장에서 팬들의 열렬한 환호까지, 오타니를 향한 일본인들의 열광적인 반응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들은 오타니가 고국에서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느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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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한편의 드라마 같았다. 메이저리그 도쿄시리즈의 주인공이 된 오타니 쇼헤이(31·LA다저스)가 일본 야구 꿈나무들에게도 잊지 못할 추억과 꿈을 심어줬다.
오타니는 지난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MLB 월드투어 도쿄시리즈 시카고 컵스와의 개막 두 번째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4만2367명 대관중 앞에서 5회초 솔로 홈런을 폭발했다.
컵스 우완 네이트 피어슨의 5구째 가운데 몰린 시속 99.1마일(159.5km) 포심 패스트볼을 걷어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외야 관중석 앞쪽에 있던 남성 팬의 손을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졌고, 컵스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원심 그대로 홈런 판정이 나왔다. 오타니와 일본 팬들 모두 크게 환호한 순간이었다.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선수 신분으로 일본에서 때린 첫 홈런. 이 기념비적인 홈런공은 10세 소년이 가져갔다. 그라운드에 떨어진 홈런공을 컵스 중견수 피트 크로우-암스트링이 주워 외야 관중석에 던졌는데 이 소년이 잡은 것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이 소년의 이름은 소타 후지모리. 도쿄 북부 사이타마현에 거주 중인 초등학교 4학년으로 야구부에서 외야수를 맡고 있다. 야구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는 소타 군은 가족과 함께 오타니를 보러 왔다 깜짝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파란색 다저스 티셔츠를 입고 글러브를 착용한 소타 군은 작은 가방에서 홈런공을 꺼내 취재진에 보여줬다.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긴 소타 군은 “홈런공이 그라운드에 떨어져 못 잡을 줄 알았는데 너무 놀랐다. 믿을 수 없었다. 가보로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홈런공은 아니지만 경기 전 오타니가 캐치볼을 마친 뒤 좌측 관중석에 넘긴 공도 10세 소년 미즈이 하야라 군이 잡았다.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미즈이 군은 “최고다. 집에 장식하겠다”며 “언젠가 오타니 선수를 뛰어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현재 초등학교에서 투수를 하고 있는 미즈이 군은 장래희망이 야구선수다.
일본 팬들과 꿈나무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한 오타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어떻게든 홈런 하나가 나와 안심했다. 일본에서 정말로 좋은 추억을 남겼다. 언젠가 다시 일본에서 이렇게 경기했으면 좋겠다”며 “팀 동료들이 경기장 안팎에서 일본을 경험한 것도 기쁘다. 가장 중요한 건 우리가 2연승을 거둔 것이다. 좋은 기분으로 미국에 돌아갈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가 하는 모든 것이 놀랍다. 오늘 밤 이곳에 온 모든 사람들이 오타니의 퍼포먼스를 보기 위해 왔다. 도쿄돔에서의 홈런은 그와 모든 사람들에게 멋진 순간이었다”며 “슈퍼 히어로가 있다면 오타니가 슈퍼 히어로처럼 보인다. 가장 중요한 경기, 가장 중요한 순간에 그는 항상 무언가 해낸다”고 찬사를 보냈다.
‘MLB.com’도 ‘다저스는 일본에 머문 동안 도쿄 전역에 오타니 광고가 등장하는 것부터 야구장에서 팬들의 열렬한 환호까지, 오타니를 향한 일본인들의 열광적인 반응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들은 오타니가 고국에서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느꼈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도쿄시리즈 2경기에서 10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2볼넷 1삼진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개막 2연승을 거둔 다저스 선수단은 경기 직후 곧바로 하네다공항에서 전세기를 타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휴식을 취한 뒤 24~26일(한국시간) LA 에인절스와 시범경기 마지막 3연전을 가진 뒤 28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상대로 미국 본토 개막전을 치른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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