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계란 테러'에 경찰청 항의 방문…경찰 "헌재 앞 철저 통제"
송혜수 기자 2025. 3. 20. 16:38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오늘(20일) 헌법재판소 앞에서 벌어진 '계란 테러' 사건과 관련해 경찰청을 직접 찾았습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오늘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을 방문해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과 면담했습니다.
면담 이후 행안위 위원장인 신정훈 의원은 취재진과 만나 "헌재 앞 유튜버, 시위대에 대한 안일한 경비태세 때문에 빚어진 일이 아닌지 집중적으로 추궁했다"며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농성을 벌이고 있는 헌재 정문 옆 천막에 대해 철거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덧붙여 윤건영 의원은 "민주당 행안위 위원들은 오늘 아침에 있었던 헌재 앞 백혜련 의원에 대한 폭력 행위는 헌재에 대한 폭력 행위이자 겁박이라고 규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민주당 행안위 위원들은 이미 예견된 일이고 며칠 전부터 경고됐던 일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일을 막지 못했다"며 "경찰의 안이한 대응태세에 대해 질타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찰 수뇌부는 나름 최선을 다했지만 이런 불행한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 송구하다,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극우 유튜버들의 헌재 앞 통행에 대해 철저하게 통제하고, 헌재 겁박 행위를 막기 위해 정문 앞 차벽을 치겠다는 답변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윤 의원은 "헌재 정문 옆 불법 천막에 대해서는 종로구청의 행정대집행이 있어야 경찰력을 동원할 수 있다는 답변이 있었다"며 다만 "경찰 수뇌부는 오늘 중으로 불법 천막에 대한 법적 검토를 마쳐서 조치 계획을 보고하기로 했다"고 부연했습니다.
한편 '계란 테러' 사건은 오늘 오전 헌재 앞에서 벌어졌습니다. 이곳에서 민주당 원내부대표단은 윤석열 대통령의 신속한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어디선가 계란과 바나나 등이 던져졌고 백 의원이 날아든 계란에 얼굴을 맞았습니다.
이에 현장에 있던 경찰은 기동대를 투입해 건너편에서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자들에 대한 강제 해산에 나섰고, 서울경찰청은 전담팀을 구성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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