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지갑 누가 가지고 다녀' 하루에 1조가 OO페이로 결제된다

2025. 3. 2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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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1조원에 가까운 금액이 스마트폰으로 결제된다.

쇼핑은 물론, 교통비 대금, 아파트 관리비까지도 카카오페이, 삼성페이, 앱카드 등 전자지급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서 2016년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교통요금이나 물품 대금을 지급하거나 송금하는 선불전자지급수단 서비스 이용규모는 일평균 3317만건, 1조1664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자지급결제대행 서비스(PG) 이용금액은 1조3676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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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하루 평균 1조원에 가까운 금액이 스마트폰으로 결제된다. 쇼핑은 물론, 교통비 대금, 아파트 관리비까지도 카카오페이, 삼성페이, 앱카드 등 전자지급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서 2016년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작년 간편지급 서비스 이용규모는 9594억원으로, 전년 대비 9.6% 증가했다. 이용 건수는 3072만건으로, 12.3% 증가했다.

간편지급 서비스는 지문이나 얼굴인식, 비밀번호 등의 인증수단을 이용한 결제 및 송금 서비스로, 2015년 공인인증서 의무 사용이 폐지된 이후 시작된 전자금융서비스이다. 흔히 ‘간편결제’로 표현되지만, ‘지급-청산-결제’ 단계에서 지급 단계에 해당하는 단계다. 한은은 정확한 용어 사용을 위해 ‘간편지급’으로 표현한다고 밝혔다.

서비스 종류별로 보면,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페이코 등 전자금융업자 서비스 이용금액은 481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전자지급서비스 중 50.2%를 차지하는 것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신한SOL페이, 하나페이 등의 금융회사의 서비스가 뒤를 이었다. 이용금액은 2338억원을 기록했고, 이용 비율은 24.4%로 나타났다.

삼성페이, 애플페이 등 휴대폰 제조사의 간편지급 서비스 비중은 2023년 25.6%, 2024년 25.5%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이용건수와 금액은 늘었다. 지난해 휴대폰 제조사 서비스로 결제한 건수는 925만건으로, 이용금액은 2442억원이었다. 각각 7.6%, 9.1% 증가했다.

미리 충전한 선불금으로 결제하는 ‘선불전자지급수단 서비스’ 이용규모도 증가했다. 교통요금이나 물품 대금을 지급하거나 송금하는 선불전자지급수단 서비스 이용규모는 일평균 3317만건, 1조1664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12.2%, 16.2% 증가한 수치이다.

신용카드 결제대행도 늘고 있다. 지난해 전자지급결제대행 서비스(PG) 이용금액은 1조3676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8천억원대에서 2023년 9000억원대로 늘었던 신용카드 PG 서비스 이용금액이 지난해 처음으로 1조원대를 돌파한 것이다.

한편, 아파트 관리비, 전기·가스 요금을 전자금융으로 이용하는 건수도 증가했다. 이메일이나 앱을 통해 고지서를 발행하고 정산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이다. 2024년 전자고지결제 서비스 이용규모는 일평균 30만건, 81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4%, 22.3% 늘었다.

고송희 인턴기자 kosh112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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