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기식 상장사 5곳 실적 비교해보니...나홀로 성장한 '이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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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를 계기로 급성장한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시장에 거품이 꺼지면서 주요 건기식 유통 상장사 실적도 급감했다.
코로나19 기저효과와 소비침체, 과도한 시장진입에 따른 출혈경쟁이 맞물린 결과다.
20일 머니투데이가 국내 주요 건기식 유통 상장사 5곳의 최근 4년 실적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실적이 정체되거나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기식업계는 실적악화가 코로나19를 계기로 급성장한 시장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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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를 계기로 급성장한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시장에 거품이 꺼지면서 주요 건기식 유통 상장사 실적도 급감했다. 코로나19 기저효과와 소비침체, 과도한 시장진입에 따른 출혈경쟁이 맞물린 결과다. 적자가 쌓이는 기업이 늘어나면 시장 구조 재편이 예상되는 만큼 투자자의 옥석가리기가 중요해졌다.
20일 머니투데이가 국내 주요 건기식 유통 상장사 5곳의 최근 4년 실적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실적이 정체되거나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24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뉴트리는 지난해 1223억원으로 절반가량 감소했고, 프롬바이오는 1351억원에서 671억원으로 절반 넘게 줄어들었다. 4년 전 1000억원을 넘겼던 에이치엘사이언스는 지난해 166억원을 기록, 매출이 반토막난 팜스빌과 비슷한 성적을 거뒀다.
5곳 건기식 기업 중 유일하게 매출이 늘은 곳은 에이치피오다. 2021년 1594억원을 기록한 이후 한번도 매출감소 없이 성장해 지난해엔 2452억원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경쟁사가 다이소 입점 등을 통한 저가 공략에 나설 때 프리미엄 브랜드로 포지셔닝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에이치피오도 이익감소만큼은 피하지 못했다. 200억원을 넘나들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70억원으로 줄었다. 다른 기업들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2021년 211억원을 기록했던 뉴트리 영업이익은 '44억→105억→56억원'으로 롤러코스터를 탔고, 114억원의 이익을 냈던 프롬바이오는 2023년 적자 154억원에 이어 지난해 242억원으로 적자 폭을 키웠다. 148억원의 이익을 거둔 에이치엘사이언스 역시 지난해 '-98억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100억원 이상 이익을 내지 못했던 팜스빌은 지난해 결국 적자로 전환했다.
상황이 이렇자 이들 기업의 주가도 3년간 내리막을 탔다. 2022년 1만9850원을 찍었던 팜스빌은 3400원대로 거의 6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비슷한 시기 4만250원을 찍은 에이치엘사이언스와 2만750원을 기록했던 뉴트리는 각각 1만1000원대와 5500원대로 4분의 1 가까이 하락했다. 그나마 5475원에서 1800원대로 떨어진 프롬바이오와 7237원에서 2500원대에 거래되는 에이치피오 정도가 고점 대비 3분의 1을 유지 중이다.
국내 건기식시장 규모는 2022년을 정점으로 내리막이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20년 5조1750억원을 기록했던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2022년 6조4498억원에서 2년 연속 감소해 지난해 6조440억원으로 감소했다.
건기식업계는 실적악화가 코로나19를 계기로 급성장한 시장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해석이다. 건기식업계 관계자는 "출혈경쟁이 이어지는 국내 시장은 소비자 신뢰를 쌓으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기업이 향후 재편되는 시장에서 부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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