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메츠로 향한 혜성 특급, 좌절은 금물…"초반 콜업 가능성 높아" ML 유망주 27위 선정→관건은 역시 '타격'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시즌 초반 메이저리그로 콜업될 가능성이 높다"
김혜성은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개막 엔트리에는 포함되지 못했지만 현지 매체는 김하성의 가능성을 인정했다.
미국 'USA투데이'는 20일(이하 한국시각) "2025년 주목할 100명의 유망주 및 젊은 선수"를 선정했다. 지난해 기록한 마이너리그 타석 수 또는 투구 이닝이 메이저리그 커리어 총합보다 많은 선수가 리스트에 포함됐다.
김혜성은 27위에 이름을 올렸다. 'USA투데이'는 "LA 다저스는 한국 출신 선수 김혜성에게 1250만 달러(약 182억원)를 투자했지만, 그는 시즌을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할 예정이다. 좌타자인 26세의 김혜성은 개막 전 중견수 포지션에서도 훈련을 받았으나, 트리플A에서 타격 적응력을 증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저스는 지난 12일 김혜성을 포함해 투수 바비 밀러와 지오반니 가예고스, 포수 달튼 러싱, 내야수 데이비드 보티와 마이클 체이비스, 외야수 에디 로사리오 등 7명의 선수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냈다고 발표했다.
김혜성의 시범경기 성적은 15경기 29타수 6안타 1홈런 2도루 타율 0.207 OPS 0.613. 3월 들어 타율 0.333으로 기세를 끌어올리던 중이었다.
다저스는 김혜성의 적응을 위해 마이너리그행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로버츠 감독은 "최근 김혜성은 정말 좋은 모습을 보였다"라면서도 "우리는 김혜성이 여기 남아서 타석에 서고, 경기에 출전하며 시즌을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혜성은 스프링캠프 시작부터 타격폼 수정에 열을 올렸다. 다저스가 폼 수정을 제안했고, 김혜성이 이를 받아들였다. 로버츠 감독은 "공격적으로 보면, 확실히 (메이저리그의) 구속이 (KBO리그 보다) 빠르다"며 "그는 반복적인 경험이 필요하다"고 했다.
'USA투데이'는 "만약 김혜성이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시즌 초반 메이저리그로 콜업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다저스는 지난 18-19일 일본 도쿄에서 시카고 컵스와 개막전 '도쿄시리즈'를 치렀다. 주전 유격수 무키 베츠가 질병으로 결장한 가운데 토미 현수 에드먼과 미겔 로하스가 2루수와 유격수로 출전했다. 에드먼은 타율 0.200, 로하스는 0.143으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경쟁자 중 한 명인 제임스 아웃맨은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베츠가 복귀하더라도 주전, 혹은 백업 선수들이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김혜성에게 빠르게 기회가 올 수 있다.
관건은 역시 '타격'이다. 로버츠 감독의 말대로 마이너리그에서 빠른 공에 대한 적응력을 보여야 한다. 시즌은 길다. 성실하게 준비한다면 꼭 기회는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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