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장 개막전에 RYU가 없다니… 한화, 아쉬운 역사 남기나[초점]

이정철 기자 2025. 3. 2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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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가 개막전 선발투수로 코디 폰세를 확정지었다.

하지만 한화는 개막전 선발투수로 폰세를 내세웠다.

그러나 김경문 한화 감독은 류현진을 3번째 선발로 예고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류현진이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서지 않는 이유는 나이 때문이다. 컨디션을 본다면 선발 등판할 수 있다. 그러나 나이가 많기 때문에 아끼려고 세 번째 선발투수로 돌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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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한화 이글스가 개막전 선발투수로 코디 폰세를 확정지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류현진을 3번째 선발로 예고했다. 이로 인해 신구장 개막전도 폰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역사적인 신구장 개막전에 류현진을 만날 수 없는 상황이 펼쳐지게 됐다.

ⓒ스포츠코리아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일 오후 2시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각 구단의 감독을 비롯해 KIA 타이거즈 나성범과 김도영,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과 강민호, LG 트윈스 박해민과 홍창기, 두산 베어스 양의지와 김택연, kt wiz 장성우와 강백호, SSG 랜더스 김광현과 박성한,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와 윤동희, 한화 이글스 채은성과 김서현 NC 다이노스 박민우와 김형준,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과 이주형 등 KBO리그 10개 구단 주장과 대표 선수가 참석했다.

미디어데이는 총 2부 행사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10개 구단 감독들의 출사표와 선발투수 예고, 올 시즌에 임하는 각오 등을 들어볼 수 있었다.

10개 구단 모두 외국인 투수를 개막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외국인 투수들의 기량이 뛰어나기에 이상하지 않은 결과였다. 그런데 한화는 의외였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큰 획을 그었던 류현진을 보유한 한화가 폰세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특히 한화는 2025시즌 '신구장'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를 개장한다. 개막전 선발투수가 로테이션상 홈 개막전인 28일 선발투수이기에 상징성이 큰 류현진이 개막전 선발 등판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한화는 개막전 선발투수로 폰세를 내세웠다.

물론 22일 공식 개막전이 28일 홈 개막전 등판으로 무조건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25일부터 27일까지 이어지는 주중 3연전에서 비 예보가 있거나 신구장 개장인만큼 로테이션을 조정할 수도 있다.

ⓒ스포츠코리아

그러나 김경문 한화 감독은 류현진을 3번째 선발로 예고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류현진이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서지 않는 이유는 나이 때문이다. 컨디션을 본다면 선발 등판할 수 있다. 그러나 나이가 많기 때문에 아끼려고 세 번째 선발투수로 돌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3번째 선발투수면 25일 등판이다. 28일 홈 개막전엔 마운드에 오를 수 없다. 한화 구단 역사상 최초로 펼쳐지는 신구장이자, 향후 100년간 역사에 기억될 신구장 개막전에 한국야구의 최고 리빙 레전드가 공을 던지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진 셈이다.

물론 선수 기용은 감독의 고유권한이다. 김경문 감독의 전략적 선택은 존중 받아야한다. 하지만 체력을 이유로 꼽은 점은 의아하다. 3번째 선발투수는 화요일, 일요일 주 2회 등판한다. 2025시즌을 시작한 뒤, 가장 먼저 4일 휴식을 치른 채 던지는 선발투수들이다. 이런 이유로 모든 팀들이 가장 체력 좋은 선발투수들을 3번째 선발투수로 배치했다. 그런데 김경문 감독은 체력을 아껴주겠다며 가장 체력소모가 큰 자리에 류현진을 넣었다.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다.

신구장에 대해 큰 기대감을 갖고 있는 한화. 신구장 개막전은 큰 의미를 갖고 있다. 개막전에서는 상징성이 큰 류현진의 등판이 예상됐다. 그런데 폰세가 등판할 전망이다. 체력을 아끼겠다는 이유는 납득이 가지 않는다. 류현진이 세 번째로 등판한다면 주 2회 등판이기 때문이다. 이대로라면 역사적인 개막전에 아쉬움을 남기게 될 한화다.

김경문 감독. ⓒ스포츠코리아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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