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수록 소름 돋네...전세계 1위 ‘소년의 시간’[양추리]

‘소년의 시간’ 사진|넷플릭스

강렬하다. 처음부터 눈을 뗄 수 없게 하더니 볼수록 감탄이 나온다. 지금 전세계 1위를 기록 중인 ‘소년의 시간’을 두고 하는 말이다.

요즘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화제가 된 드라마가 있다. 지난 13일 공개된 후 4일 만에 2430만 뷰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영어 시리즈 부문 전 세계 1위를 차지한 ‘소년의 시간’이다.

이 작품은 13세 소년 제이미 밀러가 같은 학교에 다니는 10대 소녀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되면서 한 가족이 무너져가는 과정을 담았다. 제이미가 살인 혐의로 체포되면서 시작되는 드라마는 사건의 진실을 좇지만, 명확한 답을 내리지 않는다. 하지만 작품이 끝난 순간에 깊은 여운을 남긴다.

4부작으로 만들어진 ‘소년의 시간’은 제이미와 제이미 가족, 경찰의 추적을 시청자가 함께 따라가는 듯한 느낌을 준다. 각 에피소드가 원테이크 기법으로 촬영돼 상당한 몰입감과 긴장감을 선사한다.

촬영 기법뿐만이 아니다. 이 작품으로 데뷔하게 된 제이미 역의 오언 쿠퍼는 신인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다. 특히 3회에서 순식간에 변화하는 제이미의 모습은 소름이 끼칠 정도다. 제이미의 아버지인 에디 밀리 역의 스티븐 그레이엄, 제이미를 상담하게 되는 심리학자를 연기한 에린 도허티까지, 캐릭터와 혼연일체된 연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무엇보다 ‘소년의 시간’은 지금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범죄와 혐오 등을 그대로 보여준다. SNS(소셜미디어)에서 부모는 알지 못하는 자기들만의 언어로 소통하는 아이들 등 여러 생각거리를 남긴다.

참고로 ‘소년의 시간’은 스티븐 그레이엄과 필립 바란티니가 영화 ‘보일링 포인트’에 이어 다시 한번 협업한 작품이다. ‘보일링 포인트’ 역시 원테이크 기법으로 촬영됐다. 1년 중 가장 바쁜 크리스마스 시즌, 런던의 고급 레스토랑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압박을 담은 서스펜스 영화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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