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드디어 봄’…외투 정리는 좀 더 기다리세요

오경민 기자 2025. 3. 2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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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에 산수유가 피어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이번 주말 완연한 봄 날씨가 찾아오겠다.

기상청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는 주말 온화한 서풍의 영향으로 최고기온 20도 내외의 맑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21일 금요일 아침 전국 최저기온은 0~9도, 낮 최고기온은 14~22도를 보이겠다. 토요일인 22일과 일요일인 23일에는 아침 최저기온은 각각 1~12도와 1~10도, 낮 최고기온은 13~24도와 15~24도에 이르러 평년보다 3~10도가량 따뜻하겠다.

다만 겨울 외투는 아직 정리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다음 주 중순 이후 날씨는 주변 기압계 흐름에 따라 변동성이 매우 크다고 기상청은 발표했다. 우선 기상청은 오는 26~27일 강수 뒤 기온이 떨어져 평년보다 조금 낮은 기온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29일에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까지 떨어지는 곳도 있겠다. 영하 30도 이하의 찬 공기가 한반도 상공을 통과하면서 이례적인 한파가 닥칠 가능성도 있다.

당분간 남쪽의 고기압과 북쪽 저기압의 영향으로 바람이 세게 불겠다. 특히 강원 영동 지역과 경북 북동산지·동해안 지역에는 22일까지 순간속도 시속 90㎞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 수 있어 해상 활동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발표된 강풍주의보는 22일 늦은 오후 해제될 예정이다.

22일까지는 동해 먼바다 중심으로 물결이 높게 일겠다. 21일과 22일, 동해 앞바다에는 2.0m, 동해 안쪽 먼바다에는 3.5m, 바깥 먼바다에는 4m까지 파도가 치겠다.

기상청은 “기온이 급격히 상승하는 만큼 해빙기에 일어날 수 있는 낙석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며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매우 건조한 날씨가 이어져 각종 화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기가 안정된 상태로 미세먼지가 머물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미세먼지 ‘나쁨’ 상태가 전국 곳곳에서 나타날 예정이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서쪽에서 미세먼지가 유입되면서 전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21일 수도권·강원 영서·충청·호남·제주는 미세먼지 ‘나쁨’, 그 밖 지역은 ‘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주말에도 미세먼지가 잔류한 가운데 서쪽에서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돼 먼지가 많은 날씨가 이어지겠다.

오경민 기자 5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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