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재명, 엄중했으면 부산대병원 갔어야…응급수술 아냐, 진료기록 공개하라"

허경진 기자 2025. 3. 2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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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의사 출신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회가 전날(19일) 본인을 명예훼손죄로 고발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에 이재명 대표의 진료기록을 공개하라고 제안했습니다.

안 의원은 오늘(20일) 오전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민주당이 본인을 명예훼손죄로 고발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사실 그대로 언론에 보도된 그 글자 그대로 쓴 것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안 의원은 "만약 정말로 엄중해 응급치료가 필요했다면 바로 부산대학교 병원에 가서 응급수술을 받아야 했다"면서 "그런데 몇 시간에 걸쳐 헬기를 타고 서울대병원으로 가서 수술받았다. 이것은 응급수술로 부를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오히려 민주당에 제안하고 싶다"면서 "당신들이 그렇게 응급수술이라고, 그걸 폄훼한다고 주장할 거면 진료기록을 공개하라"고 제안했습니다.

안 의원은 "제가 (의사 출신으로서) 나름대로 분석해서 거기에 대한 제 입장을 밝히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안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와 유발 하라리 교수의 대담 소식을 언급하며 "(이 대표가) 본인이 먼저 제안한 공개토론을 꽁무니를 빼고 세계적인 석학과의 대담을 택했다"면서 "총을 맞고도 피를 흘리면서도 'Fight'를 외친 트럼프 대통령과 대비되며 부산에서 목을 긁힌 뒤 죽은 듯이 누워있는 이 대표의 모습과 너무도 유사한 행동"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민주당 법률위원회는 "테러 범죄의 피해자인 이 대표에 대한 악의적인 조롱일 뿐만 아니라 허위사실 유포를 통한 심각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며 안 의원을 명예훼손죄로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안 의원은 오늘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발 염치부터 챙기길 바란다"면서 "어디서 인간성을 논하나"라고 되물었습니다.

이어 "저는 이 대표가 본인이 먼저 AI 토론하자고 한 말에 대해서는 입을 싹 닫고, 난데없이 외국 학자를 불러 토론한다고 하여 강하게 비판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먼저, 이 대표는 최상목 대행에게 '몸조심하라'고 협박한 것을 사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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