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제품, 그러나 ‘시기’와 또 다른 문제를 품은 EV - 캐딜락 리릭[별별시승]
뛰어난 주행 성능 및 쾌적한 승차감 과시해
다만 시기와 '브랜드' 선호도의 문제 심각해

다만 리릭의 등장은 ‘시기적인 아쉬움’이 큰 모습이다. 그도 그럴 것이 리릭이라는 차량이 가진 ‘우수성’과 별개로 ‘리릭이 지향하는 프리미엄 EV’ 시장에는 이미 다양한 ‘프리미엄 전기차’가 등장했다. 그리고 제법 긴 시간 동안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상태이며, 실제 판매 부분에서도 이미 ‘성숙된 모습’이라 할 수 있다.
많은 장벽을 극복하고, 존재감을 제시해야 할 존재, 리릭은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리릭은 말 그대로 브랜드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전기차다. 실제 브랜드의 최신 디자인 기조는 물론이고 각종 연출 등에 있어서도 ‘전통적인 캐딜락의 감성’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시대를 위한 시선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덕분에 리릭은 지금까지의 캐딜락과 유사하면서도 더욱 특별한, 그리고 고유한 존재감을 능숙히 드러낸다.
브랜드가 밝힌 제원에 따르면 리릭은 넉넉한 체격의 ‘크로스오버’의 존재감을 과시한다. 4,995mm의 전장과 각각 1,980mm와 1,640mm의 전폭과 전고, 그리고 3,095mm의 휠베이스를 갖춘 리릭은 SUV보다는 되려 패스트백 스타일, 높은 지상고를 품은 날렵한 왜건을 떠올리게 한다. 공차중량은 2,670kg에 이른다.

측면은 앞서 설명한 ‘날렵한 왜건의 매력’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깔끔하게 다듬어진 차체와 얇은 클래깅 가드, 화려한 휠이 선사하는 매력은 물론, 특히 C필러 뒤쪽으로 이어지는 날렵한 실루엣 등이 ‘최신의 캐딜락 감성’을 선명히 드낸다. 여기에 독특한 형태로 다듬어진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등이 리릭의 특별함에 힘을 더한다.

외형에 이어 실내 공간에서도 ‘최신의 캐딜락’이 선사하는 매력을 선명히 드러낸다.
먼저 전기차 특유의 구조를 바탕으로 일부 요소를 제거, 대폭 축소해 공간의 여유를 한층 높였다. 여기에 33인치에 이르는 와이드 디스플레이 패널과 더욱 유려하게 다듬어진 대시보드 및 새로운 스티어링 휠 등이 공간 가치를 높인다.
특히 얇게 구성된 에어 밴트, 그리고 고급스럽고 정교하게 다듬어진 센터 터널 및 암레스트 등의 연출 등이 기술적 가치를 한층 더한다. 여기에 최신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AKG 사운드 시스템, 여러 충전 포트 등이 활용성을 더한다.

이어지는 2열 공간은 넉넉한 전장과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보다 쾌적한 탑승 경험을 제공하며, 넉넉한 시트 크기 등이 만족감을 높인다. 단조로운 구성이지만 가족, 혹은 지인과 함께 일상 및 여행을 떠나기에 부족함이 없다.

다만 캐빈과 적재 공간이 분리되지 않은 형태이며, 별도의 러기지 스크린 등이 탑재되지 않은 탓에 적재물에 따라 그 냄새 등이 실내 공간에 퍼질 우려가 있는 것이 ‘리릭의 공간’에 담긴 유일한 단점이라 생각됐다.

리릭은 캐딜락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전기차인 만큼 그 성능, 주행 거리 등 ‘수치적인 제원에서의 우수성’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우수한 면모를 드러낸다.
합산 출력, 375kW에 이르는 듀얼 모터를 기반으로 구현되는 500마력과 62.2kg.m의 토크는 리릭에게 우수한 운동 성능을 보장한다. 실제 제원 상 정지 상태에서 단 4.6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최고 속도 역시 210km/h에 이른다.
여기에 101.5kWh(총 118.67kWh)의 넉넉한 배터리를 통해 1회 충전 시 465km(복합 기준)의 주행 거리를 자랑한다. 공인 전비는 3.9km/kWh이며, 190kW의 고속 충전을 지원, 전기차 운영의 부담을 덜고, 지속성을 강화한다.

화려하게 피어난 EV, 그리고 브랜드의 새로운 전환을 알리는 리릭을 충분히 둘러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생각보다 큰 체격, 그리고 낮게 그려진 독특한 차체의 형태 안쪽에는 쾌적한 공간, 기술적인 매력이 존재감을 드러낸다.
길쭉한 디스플레이 패널과 새롭게 다듬어진 스티어링 휠, 그리고 넉넉한 시트가 주는 매력이 돋보인다. 이와 함께 일반적인 SUV보다 낮게 다듬어진 시트 포지션 등은 더욱 안정적이면서도 쾌적한 시야를 제공해 이후 이어질 주행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그리고 이러한 강렬함 속에서는 견고하게 체결된 듯한 질감이 피어난다. 덕분에 리릭의 스티어링 휠을 쥐고 있자면 언제든 자신 있고, 대담하게 달릴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더불어 ‘일상적인 주행 상황’에서도 부드럽고, 여유롭게 주행을 이끌 수 있어 더 높은 만족감을 누릴 수 있다.

더불어 이러한 구조는 공간 연출에서도 확실한 이점을 제공한다. 실제 에스컬레이드 역시 이러한 형태를 채용, 센터 터널 부분의 여유를 강조했다. 리릭은 암레스트 아래쪽의 공간을 추가로 확보해 더욱 우수한 공간 활용성을 선사한다.

실제 리릭은 거대한 체격에도 불구하고 ‘다루기 쉬운 성향’을 드러낸다. 스티어링 휠을 쥐고 조향을 하면 그에 맞춰 가볍게, 그리고 능숙하게 방향을 전환하며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는 모습이다. 덕분에 ‘차량의 체격’대한 적응만 마친다면 누구라도 쉽게 다룰 수 있다.

게다가 캐딜락 고유의 대담한 주행까지도 언제든 가능하다. 실제 주행 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바꾸면 스티어링 휠의 무게감이 더해지면 한껏 긴장감을 더한다. 여기에 높은 주행 속도에서도 견고하고, 탄탄하게 반응하며 내연기관 캐딜락의 강렬함을 능숙히 피워낸다.

좋은점: 우수한 패키징, 크로스오버의 형태에서 피어나는 활용성 및 뛰어난 주행 경험
아쉬운점: 1억원의 ‘가격 장벽’, 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

캐딜락의 첫 번째 프리미엄 EV, 리릭은 ‘세련된 왜건’을 떠올리게 하는 독특한 디자인과 넉넉한 체격에서 피어나는 공간의 매력, 그리고 다양한 기술 요소 및 편의사양의 경쟁력이 모두의 시선을 끌기 충분한 모습이다.
다만 고려할 부분이 있다. 이미 국내 프리미엄 EV 시장에는 ‘다양한 존재’들이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미 ‘팔릴 만큼 팔린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리릭이 조금 더 어필되기 위해서는 ‘브랜드의 적극성’이 필요한 순간이다.
그렇게 캐딜락은 다시 한 번 ‘차량이 문제가 아님’을 입증했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autolab@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위약금만 13억' 김수현, '대만 팬미팅' 참석할까
- '저속노화 교수님'도 결국 백기…'당직만 월평균 70시간 섰다'
- 훈육이라더니…11살 아들 야구방망이로 때려 숨지게 한 아빠 재판서 꺼낸 말
- '엄마 너무 피곤해요, 죽고 싶어요'…전쟁통에 머리카락 다 빠진 8살 소녀의 절규
- ''통영 굴' 절대 먹지 말라' 美서 판매 중단에 회수 조치까지…무슨 일?
- '반려견이 뛰어들더니 가슴 냄새 맡아' 병원 갔더니 '이 병' 발견
- '김수현 실망스러워'…故 김새론 유족 '판도라 상자' 연다
- 국민 20명 중 1명 '암' 걸린다는데…전문의가 강조한 '암 막는 생활습관 넷'
- '따로 부업을 왜 해요? 이리 쉽게 돈 버는데'…194만명 몰린 서비스
- '3만9000원 입니다'…'세계에서 가장 더러운' 후지산 이제 돈 더 내고 간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