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선고 지연'에 삼보일배 나선 대학생들…"즉각 尹 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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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예상보다 지연되며 대학생 단체가 나섰다.
대학생 단체 윤석열퇴진전국대학생시국회의(시국회의)는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 서십자각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즉각 파면하라"며 헌재의 만장일치 윤 대통령 파면 선고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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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선고 미뤄 나라 혼란 가중” 비판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예상보다 지연되며 대학생 단체가 나섰다. 이들은 광화문에서 헌재로 삼보일배를 하며 헌재가 빠른 선고로 혼란스러운 나라를 수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헌재의 선고가 예상보다 미뤄지는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했다. 경기대 소속인 유매연 행동하는 경기대학생 연대 대표는 “어제도 하루 종일 헌법재판소에서 선고일자를 공지했는지 뉴스 속보만 들여다보고 있었다”며 “정말이지 피가 마르는 날이다. 선고 미루기를 하는 헌재는 나라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중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하루빨리 윤석열 파면하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서십자각터부터 헌재 인근인 서울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 앞까지 1㎞에 달하는 길에서 삼보일배(세 번 걷고 한 번 절하는 것)에 나섰다.
이날 50여 명의 단체 활동가와 함께 대학생 20여 명이 헌재를 향해 삼보일배 행진에 참여했다. 이들은 광화문 월대 인도를 따라 설치된 40여 개의 진보단체 천막을 지나면서 “헌재는 즉각 윤석열을 파면하라” 등을 외치며 절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기 위해 단식 농성 중이던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강 의원과 양문석 의원도 천막에서 나와 대학생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삼보일배 행진 중에는 아이 2명과 이들을 응원하러 온 시민도 보였다. 절을 하는 대학생들을 카메라로 찍던 한 40대 여성 A씨는 “윤석열 파면”이라는 구호를 함께 외치기도 했다. A씨는 “지나가던 길에 윤석열 파면을 위해 농성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기사를 보고 일부러 광화문 쪽까지 잠깐 보러 왔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10일 발족한 이 단체는 각 대학 시국선언 제안자들을 중심으로 전국 36개 대학에 소속된 학생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며 서십자각터 인근에서 천막을 치고 농성 중이다,
정윤지 (yun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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