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내년 ‘입주 가뭄’ 심화… 물량 2.4만가구, 올해의 반토막

이승주 기자 2025. 3. 2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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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 지정 번복으로 시장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서울 주택시장은 입주물량이 2만4462가구로 올해 대비 반 토막 수준으로 줄어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서울은 올해 상반기 정치적 이슈 등 변수가 존재하지만 하반기부터는 수요 대비 공급부족 여파가 나타나면서 집값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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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부족에 집값 더 오를 듯
정부 “재건축 촉진법 재논의”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 지정 번복으로 시장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서울 주택시장은 입주물량이 2만4462가구로 올해 대비 반 토막 수준으로 줄어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초부터 매매가와 월세 등이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 수요 대비 공급 부족으로 집값 추가 상승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도심 내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재건축·재개발 특례법 논의를 국회와 재개할 방침이다.

20일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R114가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집계한 ‘공동주택 입주예정물량 정보’에 따르면, 내년 서울에 총 2만4462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이는 올해 예정물량(4만6710가구)보다 47.63% 적은 수준이다. 내년에는 전국적으로 입주물량이 줄어들지만 유독 서울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내년 전국에 올해보다 30.47% 줄어든 총 19만773가구가 공급되는 것을 고려하면 서울의 경우 다른 지역보다 큰 폭으로 줄어드는 셈이다.

이미 서울 집값 상승세가 시작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 지수는 지방(-0.10%)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0.06% 하락했지만, 서울은 0.18% 상승했다. 월세가격지수도 전국(0.08%)보다 서울(0.12%)에서 더 올랐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서울은 올해 상반기 정치적 이슈 등 변수가 존재하지만 하반기부터는 수요 대비 공급부족 여파가 나타나면서 집값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서울 주택시장은 한 달여 만에 토허구역 지정을 번복하며 혼란을 겪고 있다. 용산·강남 3구를 피해 다른 지역으로 상승세가 옮겨붙는 ‘풍선효과’ 우려가 더해져 내 집 마련 실수요자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도심 내 주택을 공급하는 핵심 수단인 정비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국회와 특별법 제·개정에 적극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주 기자 joo4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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