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올리자 오뚜기도 슬그머니…라면 가격 7.5% 인상

연합뉴스

오뚜기가 4월 1일부로 라면 판매 가격을 인상한다. 앞서 농심이 지난 17일부터 라면 가격을 인상한 이후 약 보름 만에 타 브랜드 라면 가격까지 오르는 셈이다.

농심과 오뚜기 등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국내 다른 라면업체들의 도미노 가격 인상 우려까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오뚜기는 오는 4월 1일부로 총 27개 라면 중 16개 제품에 대한 출고가를 평균 7.5% 인상한다고 20일 밝혔다.

주요 제품 가격은 대형마트 판매가 기준으로 진라면이 716원에서 790원으로, 오동통면이 800원에서 836원으로, 짜슐랭이 976원에서 1056원으로, 진라면 용기는 1100원에서 1200원으로 오른다. 진라면 10.3%, 오동통면 4.5%, 짜슐랭 8.2%, 진라면 용기가 9.1% 인상된다.

회사측은 이번 가격 인상이 2022년 10월 이후 2년 5개월만이라고 설명하면서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 등에서 주요 라면 제품에 대한 할인 행사를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최근 환율 상승으로 인한 팜유 등 수입원료의 가격 급등과 농산물 등의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고, 유틸리티 비용과 인건비 역시 높아진 상황"이라며 "이러한 원가 부담이 누적되어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농심 역시 라면과 스낵 브랜드 56개 중 17개 브랜드의 출고가를 평균 7.2% 인상했다.

주요 제품 가격 인상률을 보면 신라면이 소매점 기준 950원에서 1000원으로, 새우깡이 1400원에서 1500원으로 올랐다.

농심 역시 가격 인상 배경으로 원재료비 부담을 꼽았다. 여기에 환율 상승까지 영향을 미쳤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