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내고 3개월 일했는데 46억원” CJ ENM 구창근, 이미경·윤상현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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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전문가', '이재현 회장의 복심'으로 자리매김하면서 CJ 주요 계열사를 전전하던 구창근 전 CJ ENM 대표가 지난해 4월 초 사임했지만 총 46억원에 달하는 보수를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CJ ENM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구창근 전 엔터테인먼트 부문 대표는 지난해 통틀어 총 46억 78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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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전문가’, ‘이재현 회장의 복심’으로 자리매김하면서 CJ 주요 계열사를 전전하던 구창근 전 CJ ENM 대표가 지난해 4월 초 사임했지만 총 46억원에 달하는 보수를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CJ ENM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구창근 전 엔터테인먼트 부문 대표는 지난해 통틀어 총 46억 78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재현 회장의 누나인 이미경 부회장이 38억원을 받았고 현직인 윤상현 대표가 18억 5400만원을 받은 것에 비해 월등히 높다.
특히 구 전 대표는 지난해 4월 5일 사임한 이후 ‘자문역’으로 실질적인 업무는 담당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개월 일한 보수가 46억원에 달한다는 것은 아이러니 하다고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구 대표의 46억원에는 급여 8억 400만원과 상여 11억 4700만원, 퇴직금 27억 2700만원이 포함돼 있다.
상여금에 대해 회사 측은 공시를 통해 “이사회 승인을 받은 임원규칙에 따라 매출, 영업이익 등으로 구성된 계량지표와 회사에 대한 기여도 등으로 구성된 비계량지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기본연봉의 0 ~ 210% 내에서 지급한다”며 “계량지표와 관련하여 2024년 경영목표 달성 (엔터부문 계량지표 매출86%, 영업이익107%)에 기여했으며 비계량지표와 관련해 기존 및 신규 비즈니스의 사업 경쟁력 확보, 우수 인력의 영입 및 유지, 기업가치 제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급률 책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창근 전 대표 재임 시절 미국 계열사인 피프스시즌 및 OTT 티빙 적자가 심해졌고 2023년 회사는 영업적자에 시달렸다.
CJ ENM은 구 대표가 물러나고 윤상현 대표 체제가 되고 나서야 흑자세로 전환했다.
구 전 대표의 성과는 2023년도 애꿎은 직원들을 몰아세워 내친 것이 유일하다는 평가가 회사 안팎에서 나온다.
당시 CJ ENM은 ‘인력효율화’라는 거창한 명분을 제시한 바 있다. 결국 구 전 대표가 회사에 기여한 것은 직원을 자르고 인건비를 줄여 손익을 맞추려는 구조조정 전문가다운 조치였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 전 대표는 지난해 3개월만 일하고도 급여로만 8억 400만원을 챙겼다.
이후 부임한 윤상현 현재 대표가 9개월 동안 급여 8억원을 받은 것을 감안하면 CJ ENM의 구 전 대표에 대한 예우가 상당함을 알 수 있다.
특히 구 전 대표는 오너가인 이미경 부회장을 제치고 CJ ENM 연봉킹에 올랐다. 물론 퇴직금이 포함돼 있지만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부임해 적자로 마감한 CEO가 이렇게 큰 돈을 챙긴 것을 주주들이 좌시할지 모를 노릇이다.
한편 CJ ENM의 주주총회는 3월 27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CJ ENM 사옥에서 개최된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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