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유튜버가 조언하는 유튜브 시장의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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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벌고 싶다면 영혼을 갈아 넣어라”
채널명 CYoung | 구독자 2만 4,000명 활동 시작 2024년 1월 콘셉트 진짜 K뷰티 종사자가 알려주는 K뷰티
영어로 진행하는 글로벌 뷰티 채널을 운영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방송 관련 프리랜서로 일하며 늘 선택받아야 하는 상황이 스트레스였어요. 에어비앤비를 운영하는 동생 소개로 우연히 ‘한국 아나운서 언니가 알려주는 K뷰티’라는 클래스를 열게 됐는데 대박이 났죠. 이후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고, 유튜브를 영어로 할 만큼 용기가 없었는데 남편이 제 열망을 듣고 영어로 다시 해보라며 압박을 줬죠. ‘딱 50개만 영어로 만들어보자’ 그게 시작이었어요.
콘텐츠는 얼마나 자주 업로드하나요?
제 채널은 하나부터 열까지 제가 직접 다 해요.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블로(VLLO)로 편집하며 정말 열심히 해왔어요. 일주일에 1개는 무조건 올리려고 하죠. 한국어 채널을 운영할 때 구독자 수를 따지면서 하니까 너무 지치더라고요. 좋은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올리는 게 맞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성공하는 유튜버의 조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끈기가 답이에요.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봐도 모두 그 점을 얘기해요. 사실 꾸준히 업로드하는 사람이 생각만큼 별로 없어요. 기획도 내용도 중요하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건 변함없는 성실함이거든요. 성공한 세계적인 유튜버들도 “100개까지는 무조건 만들어라. 그래도 안 되면 그때 가서 접어라”고 조언하죠.
“성공한 유튜브들의 조언은 늘 같아요. ‘100개까지는 무조건 만들어라. 그래도 안 되면 그때 가서 접어라’.”
결혼 전후로 일상이 많이 달라지잖아요. 유튜브를 하는데도 영향이 있을까요?돈도 벌고 아이도 돌보고 2가지를 쉽게 할 수는 없어요. 진짜로 영상을 한번 만들어본 사람이라면 쉽게 말할 수 없을 거예요. 시간이 많다고 해서 잘 만들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주부에게는 그런 여유조차 쉽게 생각할 일이 아니니까요. 남는 시간에 재미로 한다면 모를까 수익화를 목표로 한다면 절대 아니죠. 제 주변의 잘나가는 유튜버들에게 성공 전략을 물으면 “몸과 영혼을 다 갈아 넣는다”고 말해요.
채널이 서서히 구독자가 늘면서 최근에 생긴 고민이 있을까요?
뷰티 채널 유튜버들은 다들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있어요. 대개 2030 운영자가 많으니 임신·출산을 겪을 나이잖아요. 립스틱 리뷰를 하던 사람이 갑자기 아기 낳고 아기 이야기를 하는 순간 구독자가 우수수 떠난다는 말들을 해요. 립스틱 때문에 영상을 본 건데 갑자기 궁금하지도 않은 아기 이야기를 하니까 뷰티인지 육아인지 헷갈리는 거죠. 사실 삶과 유튜브를 완전히 분리하는 게 쉽진 않아요. 임신해서 부은 얼굴로 촬영하게 됐을 때 마음에 안 들어도 다시 찍을 컨디션이 아니라면 그냥 업로드할 텐데 상처받을 댓글들이 올라오니까요. 어디까지 공개하고 끌어가야 할지 두려워요.
유튜브로 자신의 삶이 달라졌다고 생각하나요?
유튜브 때문에 뷰티 클래스를 많이 줄여 수익은 줄었지만 재밌어요. 수단에서 제 유튜브를 보고 있다는 댓글이 올라오고, “덕분에 지출을 줄여 내 지갑의 돈을 아꼈다”는 댓글이 달리면 가장 큰 보람을 느끼죠. 저처럼 영어로 진행하는 뷰티 채널은 5개 정도밖에 없다고 알고 있어요. 틈새시장인 거죠. 방송할 때 완전히 매몰차게 말해요. “불편해도 어쩔 수 없어요. 이게 진실이에요. 불편하면 나가세요! 믿는다면 내 말을 들으세요!” 강하고 솔직하게 말하는데 그게 매력으로 보인대요. 제 삶이 많이 달라졌죠.
유튜브에 도전하고 싶은 주부에게 알토란 같은 팁을 준다면요?
주부가 잘 알 수 있는 살림 정보도 많으니 가볍게 시작하세요. 하지만 최소 50개는 만들 각오로 시작하세요. 무엇보다 고가의 장비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절대 안 됩니다. 스마트폰으로 가볍게 시작하세요. 소리에 대한 지적이 더 많으니까 굳이 장비를 사겠다면 마이크를 사세요.
기획 : 하은정 기자 | 취재 : 유정임(교육 칼럼니스트) |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각 유튜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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