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아재폰?’ 프리미엄·폴더블폰 잘 나간다…“4년 만 성장 스마트폰” 6만전자 이끌까 [종목Pick]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4년 만에 성장으로 전환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갤럭시S25 시리즈의 판매 호조와 폴더블폰 성장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된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진 덕분에 전날 장중 5만9200원까지 올랐던 삼성전자는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6만전자(삼성전자 주가 6만원 대)’ 고지 탈환에 성공할 지 관심이 집중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를 통해 갤럭시S25 시리즈의 판매 호조와 폴더블폰 성장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4년 만에 성장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삼성전기와 엠씨넥스의 수혜를 예상했다.
박강호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6129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 전 분기 대비 17.1%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갤럭시S25 시리즈 출시가 판매량 증가에 기여한 가운데 특히 고가 모델인 울트라 모델의 판매 비중이 46%로 높았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갤럭시 S25 시리즈의 연간 판매량은 3800만대로 전작인 갤럭시 S24 판매량을 상회할 것으로 보며 추가로 2분기에 슬림 모델인 S25 엣지가 출시돼 연간 판매량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하반기에 출시되는 폴더블폰의 판매 증가에도 주목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 폴더블폰은 지난해 부진했으나 올해는 11% 증가한 것으로 본다”며 “애플이 내년 4분기에 폴더블폰을 신규로 출시할 예정으로 내년 폴더블폰이 제2 성장 구간에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갤럭시Z폴드7의 두께가 슬림화되고 접는 부분 주름이 이전 대비 개선되며 카메라 성능도 상향된다”며 “추가로 출시될 트리플폴드 모델은 폴더블폰 라인업 확대 관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이 2억3200만대 수준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할 것으로 보면서 이 경우 4년 만에 성장으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아재폰 이미지 벗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중이지만, 여전히 녹록지 않다는 목소리가 만만치않다.
가수 성시경 씨는 과거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얼마 전에 어린 여자애 누구였더라? 만났는데 ‘오빠 갤레기 써요?’라고 하더라”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10대들이 생각하는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의 이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에피소드로 꼽힌다. 40대 성시경은 저 에피소드 이후, 최근까지도 여전히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한국갤럽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69%는 삼성 갤럭시, 23%는 애플 아이폰을 쓴다. 전체 점유율만 보면 삼성이 독보적이지만, 젊은층의 결과는 정 반대다. 18세에서 29세 응답자는 64%가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다.
10~20대의 공고한 애플선호 현상은 유명인들의 영향이 적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아이돌 등 젊은층에서 영향력이 큰 유명인들이 아이폰을 사용하는 모습이 자주 노출되면서 ‘아이폰을 쓰지 않으면 트렌드하지 않다’는 암묵적인 이미지까지 형성된 탓이다.
한편, 전날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1.56% 오른 5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2.78% 상승한 5만9200원까지 올라 ‘6만전자’에 성큼 다가서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업황이 장기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목표가를 상향한 점에 더욱 주목하는 흐름을 보였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솔직히 반도체 산업이 바닥을 쳤다고 말할 상황은 아니지만 시장은 빠르게 ‘계곡’(the valley·침체 상황의 비유) 너머를 보고 있다. 우리는 2026년까지 더 장기적인 관점을 갖고 더 긍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6만5000원에서 7만원으로, SK하이닉스는 15만원에서 2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9월 보고서에서 반도체 업종의 ‘겨울’을 전망하며 이들 종목의 목표가를 내려 국내 반도체주 조정을 촉발한 바 있다. 모건스탠리의 입장 선회에 투자자들은 환호하는 분위기다.
특히 모건스탠리가 SK하이닉스보다 삼성전자를 더 선호하는 종목으로 꼽으면서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폭이 더욱 컸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전날 주주총회에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 적극 추진 의사와 더불어 빠르면 2분기부터 HBM3E 12단 제품이 시장 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점도 매수세를 자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레거시 반도체 업황 기대감에 이어 삼성전자는 주주총회에서 기술 전문가들을 이사회에 보강해 기술경쟁력 회복을 위한 ‘사즉생’의 각오를 피력했다”며 “SK하이닉스도 차세대 제품인 HBM4 샘플 공급사실을 공개하는 등 반도체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와 기대감이 회복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들이 반도체주를 대거 쓸어 담는 모습을 보였다. 전날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278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은 이로써 지난 17일 이후 사흘 연속 삼성전자에 대한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반도체주의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오는 21일 마이크론 실적 발표가 주목할 만한 이벤트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레거시 가격 흐름에 대한 첫 공식 확인 자리인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2분기까지 주요 실적발표를 통해 예상보다 견조한 수요 동향 및 ASP(평균판매단가) 흐름이 확인될 수 있는 환경”이라며 “4월 반도체 업종 주가 흐름이 편안하게 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고인에 죄송하다”며 ‘김새론 결혼·낙태설’ 주장한 유튜버
- “친구 모으면 60만원 준다” 전례없는 파격 ‘용돈벌이’…500만명 ‘우르르’ 몰렸다
- 김수현 “집 간적 없다” 하자 ‘김새론 집데이트’ 영상 공개한 가세연
- “이거 쓰려고 아이폰→삼성폰 갈아탄다?” 순식간에 24만명 ‘우르르’ 몰렸다, 뭐길래
- ‘30대 女환자 사망’ 의사 양재웅에…인권위 “검찰 수사 필요”
- 이하늬·유연석 이어 이준기도 ‘9억 세금 추징’…소속사 “전액 납부, 탈세 없다”
- 임창정, 10억 ‘먹튀’ 의혹 부인에…공연기획사 측 “법적 대응”
- 김호중 “진심으로 반성, ‘술타기 수법’ 쓰지 않았다”…검찰, 2심서 징역 3년6개월 구형
- 구준엽 장모, 왕소비·시모 저격... “故서희원, 10년간 학대 받았다”
- 주우재 “‘이 음료’ 끊었더니, 두통·식도염 싹 사라졌다”…뭐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