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인상 깊다” 김도영이 고종욱 도플갱어 극찬한 그 순간…삼성의 이 선수에게도 깜놀, AVG 0.375 ‘펄펄’

김진성 기자 2025. 3. 2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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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준/삼성 라이온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너무 인상 깊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18일 시범경기 최종전 광주 SSG 랜더스전이 끝나고 취재진을 만나 신인들을 보는 재미가 있다고 웃었다. 4년차를 맞이한 KBO리그 최고의 슈퍼스타. 이젠 시범경기서는 페이스를 조절하면서 정규시즌을 준비하는 여유가 생겼다.

차승준/삼성 라이온즈

김도영은 그날 ‘고종욱 도플갱어’ 박재현(19)을 극찬했다. 박재현이 공수주를 갖췄으며, 신인이 선구안이 좋다고 평가했다. 1군에서 무조건 살아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박재현의 성장속도가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가파르다.

예를 들어 박재현은 작년 오키나와 마무리캠프만 해도 외야수비가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천고 시절 내, 외야를 병행하느라 전문 외야수 경험이 많지 않다. 그러나 고치 2군 스프링캠프를 통해 급성장했다는 진갑용 퓨처스 감독의 평가가 있었다.

실제 15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서 7회초에 중견수 대수비로 투입되자마자 호수비를 선보였다. 선두타자는 역시 신인 좌타 내야수 차승준(19). 박재현이 자연스럽게 정위치보다 약간 앞으로 나왔다. 그런데 차승준의 타구가 예사롭지 않았다. 박재현 방향으로 쭉쭉 뻗어가더니 키를 넘기는 듯했다. 그러자 박재현은 재빨리 뒷걸음하면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타구를 걷어냈다.

기본적으로 박재현이 가장 돋보인 순간이었지만, 차승준의 타구도 예리했다. 그러고 보면 차승준은 이번 시범경기 9경기서 16타수 6안타 타율 0.375 1타점 4득점 1도루 OPS 0.819로 펄펄 날았다. 용마고를 졸업하고 3라운드 23순위로 입단했다. 박재현이 3라운드 25순위이니, 박재현보다 약간 빠르게 지명받았다.

1차지명이 있었다면 2라운드나 마찬가지다. 야수가 2~3라운드에서 지명되는 건 그만큼 잠재력이 높다는 의미다. 실제 차승준은 삼성 박진만 감독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을 받았다. 박진만 감독은 15일 경기를 앞두고 “스윙 궤도가 좋다. 부채살 타법이다. 타구 질이 좋다. 좋은 타구가 나올 수 있는 스윙을 갖고 있다”라고 했다.

선수는 선수는 알아봤다. 김도영도 삼성과의 2연전을 치르면서 “삼성의 차승준이란 선수가 너무 인상 깊었다”라고 했다. 타 팀 선수라 구체적으로 평가하지 않았지만, 박재현만큼 인상 깊었던 것 같다. 최근 젊은 타자들을 잘 육성한 삼성에 물건이 나왔다.

차승준/삼성 라이온즈

차이점이 있다면 개막엔트리 등록 여부다. 현 시점에서 박재현은 개막엔트리 등록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부상으로 빠진 이창진의 몫을 메울 수 있다. 반면 박진만 감독은 차승준을 칭찬하면서도 일단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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